수입차 '연간 판매 1만 대 클럽' 진입 경쟁이 치열하다. 연간 1만 대 판매는 지난 2008년 수입 브랜드로는 혼다가 최초로 달성했고, 올해 들어 벤츠와 BMW가 일찌감치 클럽에 가입했다. 여기에 폭스바겐도 연말까지 1만 대 이상을 자신하고 있어 '1만 대 클럽' 회원(?)이 늘어날 예정이다.

 

2008년 혼다는 한 해에 1만2,356대를 판매,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 2007년 BMW가 세운 7,618대였지만 이듬해 혼다가 단숨에 1만 대를 넘기며 1만 대 클럽에 첫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BMW가 혼다에 이어 8,396대를 팔았지만 1만 대 클럽 가입은 실패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경기 침체로 1만 대를 넘긴 브랜드가 나오지 못했다. 다만 BMW가 9,652대를 팔며 1만 대 클럽 가입을 예고한 게 전부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E클래스와 5시리즈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다투던 벤츠와 BMW가 8월까지 누적판매에서 이미 1만 대를 넘긴 것. 벤츠가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1만507대를 기록, 1만 대 클럽의 가입을 알린 데 이어 BMW도 1만251대를 팔아치우며 동시 가입을 이뤄냈다. 게다가 이들 업체는 지난 2008년 혼다가 세운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고 판매 기록도 갱신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입차 역사에 기록을 한 줄 더 남길 것이 확실하다.

 

이런 가운데 1만 대 클럽에는 폭스바겐도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최근 신형 페이톤 출시를 계기로 올 연말까지 1만 대를 넘기겠다고 자신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올해 이변이 없는 한 판매 1만 대를 넘길 것"이라며 "신형 페이톤이 1만 대 판매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8월까지 폭스바겐의 누적 판매대수는 6,466대다. 그러나 월 평균 판매대수가 1,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폭스바겐의 1만 대 클럽 가입은 무난할 것이란 게 회사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파사트, CC, 티구안 등 일명 '판타스틱4'로 불리는 폭스바겐의 주력 차종 판매도 줄지 않고 있어 폭스바겐의 1만 대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우디, 토요타 등도 1만 대 클럽 가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올해 판매 추이를 살펴봤을 때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은 경기회복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1만 대 클럽 가입 브랜드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