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개척한 볼보·만 등 수입산 2층 디젤 버스

판매량 300대 목전에서 판매 사실상 중단 상태

2021년 출시한 현대차 2층 전기버스가 ‘시장 주도’


현대자동차의 2층 전기버스 '현대 일렉시티 이층버스'.


2층 버스가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다. 이에 2층 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던 2015년부터 2024년 말 현재까지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판매(신규 등록 기준)된 2층 버스 차량을 중심으로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볼보 · 만 2층 버스, 2022년 말로 사실상 판매 끝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는 경기도가 독일 네오플란(Neoplan)사의 ‘스타라이너 유로’ 3대와 볼보 ‘B8RLE’ 15대 등 18대를 도입해 노선버스로 투입했다.


2016년에는 볼보 B8RLE만 10대가 등록됐으며, 2017년에는 본격적으로 만트럭버스의 라이온스 2층 버스와 볼보 B8RLE의 전성시대가 열리게 된다.

만의 ‘라이온스’는 31대와 네오플란 ‘유로시티’ 4대 등 총 35대가 판매됐으며, 볼보 B8RLE도 34대가 판매되면서 양사에서만 3년 동안 97대가 등록됐다.


이후 네오플란이 아닌 만 라이온스가 전면에 나서게 됐고 2018년 53대, 2019년 19대로 총 103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8대, 2021년 5대, 2022년에 4대 판매를 끝으로 총 120대 판매로 막을 내렸다. 


볼보도 2018년 44대, 2019년 48대를 기록하면서 2015년 이후 5년 동안 151대를 판매하는 등 저력을 보였으나  2021년 20대 판매를 끝으로 올해 현재까지 판매된 차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볼보와 만, 네오플란은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299대의 2층 버스를 판매했다. 모두 디젤을 기반한 2층 버스다.


독일의 프리미엄 상용차 기업 만트럭버스코리아의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


현대차 2020년 2층 전기버스 출시, 시장 완전 장악

2019년은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친환경 차량의 등장을 알린 시기이다. 그해 현대자동차는 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개발한 2층 전기 버스 콘셉트 차량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2층 전기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리고 2020년에 국내에서 생산된 최초의 2층 전기버스 ‘유니버스 더블데커’를 출시했으며 2021년에 1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차의 ‘유니버스 더블데커’ 등장은 만과 볼보 2층 버스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사실상 2층 버스 시장의 판세는 기존 디젤에서 전기로 완전 넘어가는 계기가 됐다. 


현대차의 유니버스는 정식으로 출시된 시점인 2021년 ‘일렉시티’로 변경했고, 그 해에만 32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친환경 국산 2층 전기버스의 시대를 개막했다.


이후 2022년 28대, 2023년 40대, 2024년 49대 등 매년 판매량이 상승했으며 정식 출시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50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볼보버스의 '볼보 2층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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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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