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취득 등 혐의 적용…"차량 해체 후 수출 시도"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당근)에서 무료로 세차해준다는 글을 올려놓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의 자동차를 통째로 훔친 '당근 차량 절도' 사건의 공범 1명이 구속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장물취득 등 혐의로 폐차업자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차

[연합뉴스TV 제공]


A씨는 지난 8일 화성 동탄신도시 등에서 절도 피해 신고가 접수된 승용차 4대를 장물로 취득해 경남 함안의 폐차장에서 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체한 차량을 수출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사건 주범 B씨는 당근에 "무료로 세차해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출장 세차 업체를 새로 차려 업체 홍보차 무료로 세차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차 키를 차 안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며 "한번 이용해보고 좋으면 계속 찾아달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차를 훔쳤다.


사전에 텔레그램을 통해 B씨의 연락을 받은 폐차업자 A씨는 탁송 기사가 가지고 온 피해 차량을 장물로 획득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단순 장물 취득자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주범 B씨와의 연결 고리는 드러난 바 없다.


A씨는 최초 글 게시자와의 관계에 대해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 B씨는 사전에 텔레그램으로 폐차업자 A씨를 장물아비로 섭외해 놓고, 훔친 차량을 A씨를 통해 해체·수출토록 해 그 이득을 얻으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탁송 기사의 경우 절도 차량인 줄 모른 채 B씨의 의뢰를 받아 차량만 탁송한 것으로 보여 입건 대상에서는 제외됐다"고 했다.



ky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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