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_ EU 차원의 자율주행 상용화 규제 지원
미국_ 연방정부 참여로 자율주행 실증 진행 중
일본_ 완성차 업체 협업 통한 프로젝트 순항
중국_ 코로나19 이후 무인 시스템 수요 급증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자율주행 트럭
자율주행 차량은 운전 부담으로부터 사람을 해방시켜줄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법률적인 한계와 위험 요소로 인해 상용화 시기는 미정이다. 현재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아무리 빠르고 분석에 능하다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복잡한 도심의 도로 교통 상황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시내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승용차보다는 장거리 물류를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트럭의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한 연구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 선두화에 앞장선, 유럽
유럽은 적극적인 규제 수정을 거쳐 자율주행 트럭 개발의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등의 국가는 자율주행 트럭 테스트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으며, 이미 몇몇 물류 업체는 레벨4 자율주행 트럭을 운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만트럭버스(이하 만트럭)다. 2017년부터 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나선 만트럭은 자율주행 트럭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정된 독일의 교통법규에 따라 지난해, 레벨4 자율주행 트럭 운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만트럭은 독일 고속도로를 주행한 최초의 상용차 제조업체 타이틀을 달게 되었고, 상용화된 경우 운전자 부족 해결 및 물류 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니아 또한 자율주행 물류트럭과 광산에 투입되는 자율주행 광산차량을 개발해 현재 테스트를 진행 하고 있다.
유럽은 회원국간 상이한 규제로 인해 당장 운영의 어려움이 있지만, 원활한 자율주행 트럭 운행을 위한 협의로 풀어가고 있다.
만트럭의 자율주행 트럭
미국, 부품 업계 참여로 자율주행 트럭 활성화
미국 역시 R03;R03;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적극적인 국가 중 하나다. 연방자동차 운송안전관리국(FMCSA)과 국가 고속도로 교통안전관리국(NHTSA) 또한 자율주행 트럭의 안전한 운행을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미국 오로라(Aurora)사는 컨티넨탈(Continental)과의 협업으로 자율주행 트럭 세미(Semi) 개발에 성공, 20대의 무인 트럭으로 댈러스와 휴스턴 사이 240마일(약 390km) 구간에서 화물을 운반할 예정이다.
오로라와 컨티넨탈의 자율주행 트럭 ‘세미’
볼보 자율주행 솔루션(AVS, Volvo Autonomous Solutions)도 미국에서 자율주행 트럭 운영을 시작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대체 장치가 제어를 넘겨 받아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다임러트럭 북미법인 또한 자율주행 개발사 웨이모(Waymo)와 ‘프레이트라이너(Freightliner)’ 브랜드의 레벨4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실주행 테스트 과정을 진행중에 있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플러스(Plus)와 손을 잡고, 엑시언트 수소트럭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볼보트럭 북미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 트럭
일본, 트럭 운전자 부족으로 자율주행 트럭 확산
일본은 만성적으로 겪고 있는 운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이 나섰다. 2026년 이후,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완전한 자율주행 트럭 운행 구현을 목표로 ‘RoAD to the L4’를 추진하고 있다.
주행 실증은 신토메(新東名) 고속도로에서 진행하며, 토요타가 전체 프로젝트 계획관리, 선진모빌리티는 차량 시스템 개발과 평가시험을 맡았다. 일본공영은 실증 실험 운영을, 미즈호 리서치는 레벨4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 중 유용성이 높은 사업 모델검토와 사업성 분석 등을 맡게 된다.
일본 이스즈(ISUZU)와 히노(HINO), 후소(FUSO), UD트럭은 공동으로 주행 환경과 운행 조건의 정리, 평가, 실증 실험 계획 등을 실시한다.
테스트 모델은 차량 총중량(GVW) 25톤의 6×2 모델이며 GNSS(위성 위치추적 시스템), IMU(관성계측유닛), 물체를 감지하는 ‘밀리미터파 레이더’ 등의 센서를 탑재했다.
일본 UD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트럭
중국, 코로나 후 ‘무인 자율주행 트럭’ 수요 증가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물품 생산 과정이나 항구 등의 무인화 수요가 상승하고 있을 정도로 자율주행트럭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국가로 꼽힌다.
특히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투자로 성장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 포니 AI(Pony AI)를 비롯한 스타트업이 등장했고, 중국의 인셉티오 테크놀러지(Inceptio Technology)의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트럭 400대가 중국 물류업계에 도입되어 현재 운행 중에 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포니 AI’ 자율주행 트럭
또한 중국 내수 항구를 중심으로 하는 자율주행 트럭 및 고속도로 물류를 위한 개발도 지속되고 있다. 화웨이와 비야디(BYD) 같은 브랜드 역시 이에 동참해 앞으로 중국의 자율주행 트럭 시장 확대와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의 수출을 통해 중국의 새로운 수출 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야디(BYD) 자율주행트럭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위해서는…
자율주행 트럭은 운전자가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책임 규제를 명확히 하는 법규가 필요하다. 또한 자율주행 차량 증가 시, 도로와 도시가 자율주행 차량 기준과 다르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인프라 확충도 관건이다.
한 자율주행 관련 전문가는 “자율주행 트럭을 당장 도입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아, 기술적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며 “현재 일부 기초과제 수행에 그쳤으며, 더 고도화하여 실증연구를 진행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임러트럭과 웨이모가 합작 개발 중인 자율주행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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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