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확보 위한 세미보닛 타입 적용
전기트럭 메인으로, LPG 터보 존치 예정
본격 개발 이전으로, 2027년 출시 전망
현대차의 차세대 1톤 트럭 ‘포터3(가명)’이 위장막을 두른 채 탁송되고 있는 스파이샷. 사진 출처: 남차카페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차세대 1톤 트럭 ‘포터3(가명)’가 위장막을 두른 채 탁송되고 있는 스파이샷(Spy shot)이 공개됐다. 앞서 정부는 2027년부터 소형 화물차의 안전 기준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기존 1톤 트럭의 단점인 충돌 안전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차정보의 종합 취재 내용에 따르면, 현재 시험 중인 신형 포터는 슈퍼캡 사양으로 2027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2004년 첫 출시된 포터2는 2019년 전기트럭 포터 일렉트릭, 2023년 디젤을 대체하는 LPG 터보 엔진을 출시하며 상품성을 개선했으나, 모델 노후화와 취약한 안전성 문제로 신형 모델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이어졌다.
기존 포터2 일렉트릭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그대로 사용한 모습
디자인 확정되지 않은 ‘테스트뮬’
목격된 신형 포터는 슈퍼캡 사양의 카고트럭 형태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기존 포터의 사륜구동 모델처럼 후축이 복륜이 아닌 단륜이라는 점에서 사륜구동 모델일 가능성도 있다.
검정색 위장막으로 덮인 테스트카의 정확한 디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존 포터2 일렉트릭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볼 때 ‘테스트뮬(Test Mule)’이라는 시험차로 보인다.
테스트뮬은 디자인 확정 전 설계와 주행 테스트를 위한 용도로 활용되는 차량을 의미한다.
주요 모델은 전기, LPG 터보엔진 존치
신형 포터는 기존처럼 전기트럭과 LPG 터보엔진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친환경 차량 보급 정책에 맞춰 전기트럭을 주요 모델로 내세우고, LPG 터보엔진 모델도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기존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사양은 개발이 진행된 후 확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충돌안전성 개선할 세미보닛 설계
신형 포터는 캡오버형-over, 엔진이 운전자 아래 위치)의 취약한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보닛을 차체 앞쪽으로 돌출시킨 세미보닛 형태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는 과거 현대차가 판매한 1톤 트럭 ‘리베로’와 비슷한 형태로, 안전성을 개선하면서도 적재함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스파이샷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신형 포터는 좌석 아래에 있던 바퀴를 전방으로 이동시키고, 약 30~40cm 정도 보닛이 튀어나온 모습이다. 이는 일부 유럽 국가에서 운행되는 경상용차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최신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생체 인식 기술, 지문 인식 시동 기능 등이 포함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각종 사고 상황으로부터 승객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첨단 운전 보조 안전장치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의 움직임에 기아도 차세대 봉고를 비롯한 1톤 트럭을 출시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는 현재 PV5를 비롯한 목적 기반 상용차 시장을 확장하는 과정에 있어, 향후 포터와 경쟁할 차세대 봉고를 내놓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신형 포터3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미정”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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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