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테슬라는 6% 감소…현대차·기아 54만5천대로 3위


기아 EV6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600만대를 넘어섰다.


1위 테슬라와 4위 스텔란티스그룹 등 선두권의 판매량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BYD(비야디) 등 중국 브랜드의 급성장이 두드러졌다.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외의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대수는 601만대로 전년 대비 6.1% 상승했다.


중국 제외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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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별 순위를 보면 선두인 테슬라가 6% 줄어든 113만2천대를 판매했다. 중국 외 시장 점유율은 2023년 21.3%에서 지난해 18.8%로 낮아졌다.


2위 폭스바겐그룹은 78만7천대를 팔아 1.7% 성장했다. 아우디 Q4·8 e-tron 등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인 ID.3·4·5 판매가 부진했다.


3위 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2.7% 역성장한 54만5천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스텔란티스와 포드, GM 등을 앞지르며 강세라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스텔란티스그룹은 유럽 시장의 수요 둔화 여파 등으로 17.3% 역성장한 467만대를 팔며 현대차그룹에 3위를 내줬다.


중국 제외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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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룹별 판매량에서는 중국 지리그룹과 BYD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6위 지리그룹은 22.2% 성장한 39만6천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6.6%로 0.9%포인트 높였다.


9위인 BYD는 125.4% 증가한 25만4천대를 팔아 판매량 10대 그룹 중 유일한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점유율은 4.2%로 1년 만에 2배 넘게 끌어올렸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후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며 신흥국들의 전기차 보급을 가속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은 단기적인 정책 리스크를 고려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2026년 이후의 시장 반등을 대비한 기술 혁신과 생산 체계 확립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s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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