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운행거리 393km에 근로시간 11시간
적재능력 커질수록 일하는 시간과 거리 길어져
유가보조금 없었으면 늘어난 월 수입은 ‘10만 원’
특수운송 화물차 22년 1,117만→23년 1,127만 원
카고형 화물차 22년 756만→23년 776만 원
지난해 컨테이너 및 벌크시멘트 트레일러, 탱크로리 등 특수운송품목 화물차 운전자와 카고형 화물차 운전자들의 늘어난 운송 거리만큼 운송수입(이하 수입)은 전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브리핑 보고서 등 분석
지난해 컨테이너 및 벌크시멘트 트레일러, 탱크로리 등 특수운송품목 화물차 운전자와 카고형 화물차 운전자들의 늘어난 운송 거리만큼 운송수입(이하 수입)은 전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도 영업용 화물차에 지급되는 유가보조금이 화주나 운송업자의 입순수입에 포함되면서 특수운송품목 화물차 운전자는 월평균 50여만 원, 카고형 화물차 운전자는 30여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보조금을 제외하면 불과 10여만 원 남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물류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지난 2분기 136.9p (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12월에 큰 폭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도로화물운송업 생산지수는 110~120대를 유지해오다 올해 4월 130.6p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세를 보였으나, 일명 택배업을 하는 소화물전문운송업 생산지수는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지난해 12월 이후 140~ 150p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영업용 화물차 전체 등록대수는 53만 3,556대(특수차 포함)로 2022년 말 대비 1만 5,970대(3.1%) 증가했으며, 차종별로는 화물차 1만 5,279대(3.4%), 특수차 691대(1%) 각각 증가했다. 이중 카고형 화물차는 25만 8,496대로 2022년 말 대비 3,652대 증가해 통계청 자료와 궤를 같이한다.
적재량 커지면 시간과 거리 늘어
화물차 운전자의 운행일수와 관련, 올해 9월 한국교통연구원의 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도를 기준으로 특수운송품목 화물차 운전자의 운행일수는 월평균 22.6일, 운행횟수 일일 2.1회, 일평균 근로시간은 11.6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평균 근로시간이 2022년 11.7시간 보다 0.1시간 소폭 감소했으나, 운행거리는 하루 평균 390.1km에서 393km로 2.9km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재운행거리는 2022년 257.1km보다 증가한 264.3km, 공차운행은 133km에서 128.7km로 줄었다. 근로시간은 2022년 하루 11시간 7분에서 1분 줄었다.
카고형 화물차 운전자의 운행일수는 월평균 22.3일이었으며, 운행횟수 일평균 1.6회, 일평균 근로시간은 10시간 2분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1분 늘어난 반면 운행일수는 0.4일이 줄었고 운행횟수는 2022년과 동일했다.
카고형 화물차의 적재능력별로 보면 5톤 이상 8톤 미만은 월평균 21.8일, 8톤 이상 12톤 미만은 22.8일로 나타났다. 이는 카고형 화물차량이 적재능력이 커질수록 근로시간 및 운행거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적재능력이 커짐에 따라 운행 당 근로시간 및 운행거리도 동시에 증가를 보여 카고형 화물차량의 증가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보조금 빼면 수입 증가분 미미
화물 차종에 따른 운송수입도 늘어난 운행 거리만큼 증가했는지 확인해 보았다.
한국교통연구원의 ‘2023 화물운송시장 동향 연간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컨테이너를 비롯한 탱크로리, 트레일러 등 특수운송품목 화물차 운전자의 월평균 총 운송수입(매출액)은 평균 1,127만 원으로 2022년 1,117만 원보다 고작 10만 원 증가했다. 그러나 총지출액은 2022년 월평균 775만 원보다 적은 730만 원으로 45만 원 줄었다. 이는 유가보조금 45만 원이 포함되지 않고 순수입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수운송품목 화물차 운전자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10만 원이 늘고, 지출액 730만 원, 순수입은 유가보조금을 포함해 397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보조금이 없었다면 노동량에 비해 늘어난 순수입은 10만 원에 불과했다.
다만 컨테이너의 경우 월평균 운송수입이 1,085원인데 지출은 732만 원으로 2022년보다 수입이 41만 원 줄고, 지출은 64만 원 감소했다. 순수입은 353만 원으로 집계되면서 2022년 330만 원보다 23만 원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보조금이 아니었으면 사실상 적자 수준이다.
카고형 화물차 운전자의 순수입은 표면적으로는 2022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적재능력이 증가할수록 순수입도 증가를 나타냈다.
2023년 총운송 수입은 월평균 776만 원이며 470만 원 지출, 306만 원의 월평균 순수입이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카고형 화물차 운전자의 수입 또한 유가보조금이 포함된 금액으로 순수입 증가분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다.
적재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월평균 300만 원 미만을 버는 운전자는 1톤 이하의 경우 43.9%를 차지했으며, 1톤 이상 3톤 미만은 26.8%로 각각 0.7%, 3%씩 지난 2022년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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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