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MAN TGX 520 (10×4 대형 카고트럭)


520마력 D26 엔진의 강력한 성능과 6% 향상된 연비

4분할 옵티뷰와 첨단 보조 시스템은 운전 안정성 더해

3,500Nm 리타더·트리플 조향의 완벽한 주행 성능 구현

궁극의 10×4 특장과 포털·부품·설계 원스톱 솔루션 제시


뉴 MAN TGX 520(10×4) 시승 모습


만트럭버스코리아 용인 본사에서 마주한 대형 카고트럭 뉴 MAN TGX 520(구동축 기준 10×4, 이하 뉴 MAN TGX)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깊이감 있는 카민 레드(Carmine Red) 컬러가 대형 카고트럭의 볼륨감과 날렵한 라인을 극대화하며 프리미엄 품격을 자아냈다.


전면부는 만트럭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면 그릴은 크롬 장식과 함께 입체감 있게 디자인되어 강인한 존재감을 표현했다. LED 헤드램프는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준다. 안개등, 턴시그널, 코너링 램프까지 모든 조명이 LED로 구성되어 야간 주행의 안전성은 물론 세련된 외관 디자인까지 완성했다. 측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운 라인은 공기역학적 설계의 결과물이다.


특히 기존 사이드미러를 대체한 디지털 카메라 ‘옵티뷰(Optiview)’는 날렵한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캡 뒷면은 특장 작업을 고려해 심플하게 마무리되었지만, 전체적인 비율과 균형감이 뛰어나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뉴 MAN TGX 520의 카민 레드 컬러가 인상적이다


뉴 MAN TGX 520을 시승하고 있는 정하용 기자(운전석).


디지털로 진화한 뉴 MAN TGX…더욱 새로워진 운전 환경을 경험하다

3단 계단을 올라 운전석에 자리 잡자 첨단 디지털 세계가 펼쳐졌다. 전통적인 트럭의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지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동일 크기의 내비게이션 스크린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운전자를 위한 모든 것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오른손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의 ‘MAN 스마트셀렉트(Smart Select)’는 마치 고급 승용차의 컨트롤러처럼 모든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줬다.


스티어링 휠의 좌우 버튼도 실용적이었다. 왼쪽은 첨단 보조 장치 작동을 도왔고, 오른쪽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하는 구조로 구성됐다. 운전 중에도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차량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었던 것이 인상 깊었다. 디지털 계기판은 지형과 주행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차량의 상태부터 연비, 제동 시스템 작동 상태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고,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아틀란’은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적의 주행 경로를 안내했다. 모든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는 헤드 틸팅이 가능한 침대와 최대 300리터(ℓ)까지 확장된 후방 수납공간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거주성 끝판왕이었다.


뉴 MAN TGX 520의 옵티뷰 디지털 카메라 모습


뉴 MAN TGX의 4분할 옵티뷰, 완벽한 시야를 선사하다

좌우 A필러에 장착된 옵티뷰 디스플레이는 기존 사이드미러의 한계를 완벽히 뛰어넘었다. 4분할 레이아웃은 더욱 직관적인 시야를 제공했다. 상단 안쪽의 메인 화면이 일반 미러 역할을 하고, 분리된 듯 자연스럽게 연결된 나머지 세 개의 화면이 후방과 측면의 광각 시야를 보여준다.


주행을 시작하니 옵티뷰의 진가가 드러났다. 시속 60km 이상에서는 메인 화면이 자동으로 확대되어 후방 차량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줬다. 13m에 달하는 차체 끝단까지 시선 분산 없이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


뉴 MAN TGX 520의 내부 모습


특히 코너링 시에는 4분할 화면 중 하단의 광각 뷰가 더욱 빛을 발했다. 한 화면 안에서 차체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좁은 공간에서의 회전이나 후진 시에도 운전자가 차량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큰 장점이었다.


더욱 높아진 출력 520마력과 연비 6% 향상 실감케 해

유로6E 기준을 충족하는 D26 엔진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520마력으로 출력이 높아졌음에도 최대 6%의 연비 향상을 이뤄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퇴근 시간대에 접어들어 부쩍 혼잡해진 도로에서의 뉴 MAN TGX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은 빛을 발했다. 최대 3,500Nm의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하는 리타더와 305kW의 제동 성능을 자랑하는 ‘이브이벡(EVBec)’ 전자제어식 엔진밸브 브레이크의 조화는 초보 트럭커인 기자에게 안정감마저 제공해주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Stop&Go)’을 70km/h로 설정하자 오르막 구간에서는 계기판에 63~78km/h의 속도 범위가 표시됐다가, 평지에서는 70~74km/h로 범위가 좁아졌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Stop&Go)’을 70km/h로 설정하자 흥미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오르막 구간에서는 계기판에 63~78km/h의 속도 범위가 표시됐다가, 평지에서는 70~74km/h로 범위가 좁아졌다. ‘만 이피션트 크루즈3(MAN Efficient Cruise3)’ 시스템이 지형을 스스로 파악하고 최적의 주행 패턴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장지IC 회전교차로에서는 1축, 2축, 5축의 트리플 조향 시스템이 진가를 발휘했다. 전장 13m의 차체가 마치 일반 승용차처럼 부드럽게 회전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뉴 MAN TGX 520의 1축과 2축, 5축이 함께 조향되는 모습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비상 제동 보조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다. 혼잡한 도로에서 끊임없이 이뤄지는 차선 변경과 급제동 상황에서도 시스템은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했다. 순간 급 끼어들기에도 뉴 MAN TGX는 비상 제동이 작동되기 전 기자에게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가벼이 경고도 해줬다.


10×4 새시캡의 다양한 특장 변신…미래 특장차의 새 기준을 제시하다

뉴 MAN TGX의 진정한 가치는 특장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에 있다. 축간거리 4,405mm의 넓은 섀시는 11m 파레트 18개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5축 구성으로 40톤의 차량총중량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면서도 기동성까지 확보했다.


이 차량이 가진 특장 제작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일반적인 윙바디와 카고데크는 물론, 최대 3만 2,000리터(ℓ)급 탱크로리, 대형 암롤트럭, 활어차까지 다양한 특장 작업이 가능하다. 크레인과 워킹 플로어, 콘크리트펌프트럭 같은 고난도 특장 작업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뉴 MAN TGX 520은 특장 업계와의 원활한 협력과 카고트럭의 특장 용이성을 위하여 캡섀시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만트럭의 세심한 배려는 특장 제작 지원 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캡 내부에 무심하게 놓인 특장 전용 파우치에는 각종 커넥터와 배선, 상세 설명서가 담겨 있었고, 차체 곳곳에는 특장 인터페이스와 공기 연결, 조명 연결을 위한 위치 표시 라벨이 부착되어 있었다.


특장용 분기 배선 박스와 마운팅 키트의 최적화된 배치는 특장 제작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준다. 특히 만트럭은 바디빌더 포털을 통해 차량 도면과 제작 가이드라인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특장 제작을 위한 동영상 매뉴얼까지 제작해 특장 업체들의 효율적인 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30분간의 시승을 마치고 붉은 트럭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으며 뉴 MAN TGX가 보여준 혁신적인 모습들을 복기했다.


세련된 디자인, 첨단 디지털 시스템, 운전자를 배려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다재다능한 특장 플랫폼까지 뉴 MAN TGX는 10×4 대형 캡섀시로써 단순한 대형 카고트럭을 넘어 미래를 내다본 특장차로의 과감한 변신과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었다.


최대 300리터급으로 제공되는 캡 내부 적재 공간


특장용 분기 배선 박스


특장 마운팅 키트


후측방 경고 시스템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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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용 기자 jung.h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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