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TAAS(교통사고분석시스템) 데이터
‘안전운임제’ 시행 기간 화물차 사고 16% 감소
화물차 사고 감소로 전체 교통사고도 감소 보여
사업용 운전자보다 비사업용 운전자 사고율 높아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동안 화물차 교통사고는 총 21만 2,0 53건으로 연평균 2만 6,506건 발생해 승용차 등을 포함한 전체 교통사고 169만 1,916건 중 12.5%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년간의 교통사고 기록들을 살펴본 결과 ‘화물차 안전운임제’가 시행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화물차 교통사고가 16%까지 감소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전운임제 시행 기간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차정보의 이번 자체 조사는 도로교통공단 TAAS(교통사고분석시스템) 데이터에서 취합했으며, 경찰이 조사·처리한 교통사고 정보를 기반으로 구축된 국가공식 통계를 중심으로 분석이 진행됐다.
2016년~2019년 사고율 매년 늘어나
교통사고 분석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화물차 교통사고는 평균 2%씩 매년 늘어나 4년 만에 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에 2만 6576건 발생했으며 전체 교통사고의 12%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2만 7,341건(12.6%), 2018년 2만 7,562건(12.7%)이 발생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2만 8,788건으로 2016년보다 2,212건 증가와 함께 사고율도 8% 급증을 보였다. 2016년부터 4년 동안 매년 전년도 대비 사고 건수가 증가했다. 증가수는 2017년에 765건, 2018년 221건, 2019년 1,226건이다. 아울러 4년간 11만 267건 발생해 연평균 2만 7,567건을 기록했다.
안전운임제 시행 이후 감소세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상승을 보인 화물차 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 ‘화물차 안전운임제’가 시행된 이후부터 확연하게 감소를 보였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화물차 교통사고 건수는 총 13만 574건으로 연평균 2만 6,115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103만 7,516건 중 12.6%를 차지하며 승용차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은 사고 건수를 보였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급증했던 2019년보다 2020년부터의 변곡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만 8,788건을 기록했던 2019년보다 2020년에는 2만 7,063건을 기록하며 무려 1,725건이 감소했다.
‘화물차 안전운임제’가 시행된 첫해라는 점도 원인으로 볼 수 있겠으나 운임에 대한 안정화와 피로, 과적, 과속 등 관련 교통법규를 지키려는 운전자들의 의지가 만든 성과라 할 수 있다.
2021년에는 전년보다 982건이 적은 2만 6,081건을 보였으며, 2022년에는 2만 4,233건으로 전년보다 1,848건 감소, 2023년에는 2만 4,409건을 기록하며 176건 늘었으나 안전운임제 시행 이후 화물차 교통사고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던 20 19년과 비교해 볼 때 2023년까지 5년 동안 16%라는 놀라운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정부 정책 방향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개인화물, 안전운전 위반 교통사고 많아
지난해 화물차 법규위반에 따른 교통사고 유형별을 살펴 본 결과 사업용 화물차보다 비사업용 화물차 위반 건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가해운전자의 법규위반 건수를 보면 비사업용 화물차가 1만 8,176건으로 사업용 화물차 6,233건보다 1만 1,943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2만 4,409건 중 74%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주요 위반 항목에서 ‘안전운전 의무불이행’은 사업용이 3,491건, 비사업용 1만 630건으로 똑 같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안전거리 미확보’로 사업용 1,159건, 비사업용 1,970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비사업용 화물차 교통사고 중 1,000건 이상이 되는 항목으로는 ‘신호위반’ 1,532건, ‘교차로운행 방법위반’ 1,038건이며, 500건 이상은 ‘중앙선침범’(873건)과 ‘보행자보호 의무위반’(747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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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