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민생토론회에서 계획 발표…'그린수소 생산시설'도 설치


제주 제주시 영평동 제주배터리산업화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기차의 섬' 제주에서 폐배터리를 농기구나 가로등의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15일 오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진행된 2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제주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선도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주는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율이 9%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다.


그런데 도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가 없고 화재위험성 때문에 섬 밖으로 폐배터리 반출도 잘 이뤄지지 않아 폐배터리가 쌓여가고만 있다.


이에 환경부는 3년간 24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전동 농기구나 농가에서 사용하는 자율형 이송 로봇, 가로등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해 농촌과 에너지 취약지역에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와 함께 진행 중인 폐배터리 동결파쇄 시범사업과 2028년까지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제주에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수소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제주의 에너지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제주를 세계적인 그린수소 허브로 만든다는 것이 환경부 계획이다.


환경부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제주의 하수량이 처리용량을 넘어선 점을 고려해 낡은 하수처리시설 개선에도 투자한다.


올해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4곳(제주·서부·동부·대정)의 현대화와 증설, 하수관로 정비에 869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 1천405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작년 제주 8개 공공하수처리시설 평균 가동률은 94.4%로, 통상 적정 가동률인 80~85%를 훌쩍 넘었다.



jylee24@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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