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X12 수소엔진, 타타대우상용차에 탑재 운영
2025년 양산, 2026년 상반기 첫 수소트럭 출시
건설기계·조선해양과 발전분야에까지 확대 계획
HD현대인프라코어가 개발한 HX12 수소엔진.
HD현대인프라코어가 개발 공개한 ‘수소엔진(H2ICE)’이 벌써부터 해외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27일 ‘H2 MEET 2924’ 전시회에 참여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타타대우상용차 ‘맥쎈’에 장착해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는 수소엔진 HX12를 공개했다.
2022년 수소엔진 개발에 착수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년 하반기부터 트럭용 수소엔진을 본격적으로 양산 체제에 돌입해 2026년 타타타우 11톤급 트럭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된 HX12는 기존 내연기관을 수소화로 전환한 엔진으로 수소공급라인과 분사, 연소시스템을 최적화해 개발했다. 연구의 기본 엔진 베이스는 CNG(천연가스)엔진으로 진행됐으며 효율 자체는 일반 디젤이 44%, 반면에 CNG엔진은 38~39% 정도를 보이고 있다.
HX12는 슈퍼 린번을 통해 공기과급양을 증대시킬 경우 41%까지 끌어 올릴 수 있어 효율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연비를 높인 만큼 트럭이나 대형차에 장착할 경우 500km 이상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민균홍 HD현대인프라코어 책임연구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 시범운행은 내년까지 이어지지만 일반적인 주행 평가 자체는 모두 완료한 상태”라며 2026년 상반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민균홍 HD현대인프라코어 책임연구원.
현재 HX12 엔진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기업에까지 전달돼 벌써 오퍼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민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FCEV와 H2ICE만의 장단점이 있지만 수소엔진은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내구성 문제도 검증이 된 상태라 해외 신진기업들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이 내년이나 2026년에 양산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술은 조금 빠른 편이라 인도 등 동남아와 유럽 쪽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수소엔진 HX12의 기본적 마켓 플레이스는 해외를 겨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차량에 퓨어 셀(Fuel Cell)보다 오히려 수소엔진 장착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국내 시장은 전반적인 규모 자체가 한계성을 안고 있다는 분석도 한 몫하고 있다.
민 책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어차피 시장 규모가 정해져 있고, FCEV이든 H2ICE이든 국내 시장 자체가 정해져 있다.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가 어느 쪽이든 선도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발 빠르게 수소엔진 시장 진입을 노려야 한다”고 적극적인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X12 개발에 따른 디벨롭을 통해 2027년 고출력 수소엔진 개발을 완성한다는 계획과 대형트럭, 건설정비, 특수장비, 나아가 조선분야와 발전분야에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에서 개발한 수소엔진 HX12를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일본 기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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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