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② 2023 상용차 수입
트럭·버스·특장차 수입 1만 5,444대, 전년比 12.4%↓
수입액은 4.5%↑…고가 대형 전기버스 수입 증가 영향
지난 해 상용차 수입은 전체 대수 상으로는 감소했으나 수입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소형 트럭의 수입이 줄어든 반면, 고가의 대형 버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버스 부문의 성장은 국내 각 지자체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상용차 업계 및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트럭과 버스, 특장차의 수입대수는 총 1만 5,44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만 7,637대와 비교해 12.4%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수입액 규모는 증가했다. 2023년 상용차 수입액은 총 11억 4,367만 달러로, 10억 9,417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수입 대수가 줄었음에도 수입액이 늘어난 것은 차종별 수입 구조의 변화 때문이다.
트럭 부문에서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소형 트럭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반면 버스 부문에서는 가격이 2억 원을 상회하는 대형 버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2023년 국내로 들어온 수입산 트럭은 총 1만 901대로, 전년도 1만 3,787대 대비 20.9% 감소했다. 수입액 역시 전년도 6억 2,319만 달러에서 10.2% 감소한 5억 5,979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산 버스는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2023년 수입산 버스는 총 1,948대가 국내로 수입됐는데, 이는 전년도 1,333대 대비 46.1% 증가한 수치다. 수입액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도 1억 4,781만 달러 대비 65.1% 늘어난 2억 4,39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버스 수입 증가는 각 지자체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버스 도입 확대와 맞물려 중국산 대형 전기버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전기버스 제조업체들의 기술력 향상과 가격 경쟁력이 국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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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