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신형 ‘FH 에어로’ 트랙터


디지털 사이드 미러(CMS) 활용성·시인성 놀라워

VDS·인포테인먼트, 승용차 수준의 편의성까지

업그레이드 된 안전 사양…“안전은 과해도 좋다”


경기도 평택 소재의 볼보트럭 종합출고센터(PDI) 


서해안 고속도로의 명물 서해대교와 맞닿은 평택항. 이곳에는 볼보트럭을 비롯한 수입 차량의 종합출고센터(PDI/Pre-Delivery Inspection) 센터가 위치한 곳이다. 국내에서 운행하는 모든 볼보트럭은 이곳을 거쳐 고객에게 인도된다. 


기자는 이곳 볼보트럭 출고센터에서 9월 4일 공개한 신형 FH 에어로(Aero) 트랙터 및 신형 FH 에어로 덤프트럭, 기존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FMX 덤프 등 연료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 볼보트럭의 라인업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출고센터에 들어서자, 고객을 기다리는 수많은 트럭이 눈에 들어왔다. 화물운송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에만 2,000대가 판매된 볼보트럭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Zero Accident With Volvo Trucks(볼보트럭은 절대 무사고)’ 문구에서 안전에 대한 볼보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로비에는 FM 캡과 함께 ‘Zero Accident With Volvo Trucks(볼보트럭은 절대 무사고)’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세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차량용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해낸 볼보는 “3점식 안전벨트는 ‘사람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특허를 낼 수 없다”며 관련 특허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누구나 기술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볼보의 안전 신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에어로 다이나믹을 품게 된 FH 에어로 

새롭게 바뀐 FH 에어로의 전면부는 곡면을 부드럽게 깎아낸 공기역학 디자인을 통해 더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왔다. 기존 FH 대비 24cm가 길어졌으며. 차체의 모서리는 유선형으로 설계되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볼보트럭의 설명이다.


차체 크기가 큰 대형 트럭은 작은 변화에도 연료 소비나 주행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큼지막한 사이드 미러를 대신할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MS)이 더해져 5%의 연비 향상과 더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기존 대비 24cm 길어진 차체는 유선형으로 설계되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CMS가 더해져 5%의 연비 향상을 이뤄냈다. 


 넓은 화각과 선명한 화질의 CMS에 매료 

운전석에 올라서자마자 눈에 띈 것은 새로이 도입된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MS/Camera Monitoring System)였다. 이는 기존 물리적 사이드 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형 디지털 미러로, 차체 A필러 상단에 자리한 카메라가 실내 좌우측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송출한다. 


처음에는 낯설었으나 12.3인치의 대화면(조수석은 운전자와의 거리를 고려해 15인치)과 넓은 화각은 시승이 진행될수록 편리하게 느껴졌다. 특히, 직사광선 아래나 우천이나 야간 시, 터널처럼 어두운 환경에서도 시야 제한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깨끗하고 선명한 시인성을 제공하는 볼보의 CMS(Camera Monitoring System).

운전석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시야를 최적화했고, 이를 통해 눈의 피로감을 낮춰준다. 


조수석 A필러에 배치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의 거리를 고려해 15인치로 설계되었다. 


 다양한 안전·편의장비로 만족도 향상 유도 

시트에 앉은 운전자의 시야와 가장 가까운 클러스터(계기판)은 풀 디지털 방식의 대화면으로, 파일럿 보조장치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와 같은 안전장비를 비롯, 차량의 전체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순정 인포테인먼트의 지도를 그대로 계기판에 띄울 수도 있으며 차량에 문제가 발생시 ‘볼보커넥트’가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 사전에 점검을 유도, 나아가 고객의 안전 운행과 타인의 피해를 예방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다양한 안전장비 설정은 물론, 차량의 전체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순정 인포테인먼트의 네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계기판에 띄워줌으로써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휠, 승용차 수준의 스티어링 감각 발휘 

운전석 시트 옆에 있는 기어 레버를 ‘A’로 바꾸고 출발해봤다. 단면폭이 넓으면 넓은만큼, 핸들이 무거워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VDS, Volvo Dynamic Steering)은 승용차 수준으로 가벼운 운전대를 구현해냈다.  


또한 속도에 따라 무게가 달라져 저속에서는 경쾌하게, 고속에서는 묵직해진다. 도로가 울퉁불퉁한 환경에서도 직진성이 보장되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VDS, Volvo Dynamic Steering)은 속도 감응형 설계를 통해 승용차 수준의 스티어링 감각을 발휘한다.  


도로 환경이 좋지 않은 출고장 내부 도로였지만 에어서스펜션의 도움으로 승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편안했다. 과장을 좀 보태면 구름 위를 떠간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차체와 캐빈, 시트까지 풀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되어 도로는 엉망이었을지 언정, 차량에 타고 있는 기자는 평온했다. 


또한 540마력, 트랙터 사양에 적용된 ‘I-Shift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두 개의 기어박스가 연결되어 동력 전달을 중단시키지 않으면서 매끄럽고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했다. 변속이 잦은 곳을 운행할 때, 변속으로 인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볼보트럭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체와 캐빈, 시트에 적용된 에어서스펜션과 ‘I-Shift 듀얼클러치’의 매끄러운 변속이 더해져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강인한 FMX 덤프,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기어비 인상적 

곧이어 시승한 FMX는 미들급 FM의 지상고를 올리고, 강화된 차대가 특징이다. 차량 파손을 막기 위한 헤드라이트 덕트와 머드가드, 흠집을 막기 위해 무광으로 도색된 도어 외캐치까지, 이 차와 함께라면 어떤 험준한 길이라도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솟구쳤다.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FMX 덤프. CMS가 더해져 험준한 환경에서도 깨끗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FMX 덤프 또한 CMS가 적용되었는데, CMS는 눈이나 비처럼 외부 요인에도 시야를 가리지 않아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깨끗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고 한다. 트랙터와 달리 변속 시간이 길어진 느낌이 들었으나 이는 험지 주행처럼, 저속에서 힘을 많이 쓰는 덤프트럭의 특성상 저속 기어비를 잘게 쪼개놓은 것이라는 인스트럭터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공기역학 디자인과 카메라형 디지털 사이드 미러, VDS 및 파일럿 어시스트가 더해진 신형 볼보트럭 FH 에어로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차주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에어로’ 라는 달개를 단 볼보트럭이 힘차게 나아갈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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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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