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1면에 전기차 충전 시설…차단벽·지상 이전 등 검토


벡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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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대표 전시·행사 시설인 벡스코 지하 주차장에서 간밤 전기자전거 화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벡스코의 전기차 화재 대비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벡스코에 따르면 주차장 3천300여면 가운데 전기차 충전시설이 있는 주차면은 61면이다.


1전시장에는 현재 전기차 충전시설이 없고, 2전시장에는 급속충전인 50kW급 3면, 완속 충전인 7kW급 45면이 있다.


오디토리움 건물 지하 2층에도 100kW급 3면과 7kW급 10면이 있다.


현재 벡스코에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전기차 2대와 간밤 배터리팩 충전 과정에서 불이 난 전기자전거를 포함해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1인용 전기차 15대가 상시 주차돼있다.


벡스코는 전기차 사고에 대비해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한 안내 현수막을 부착했다.


질식 소화포를 추가 구매해 제2전시장과 오디토리움에 배치하기도 했다.


벡스코 측은 주차장 내 24곳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올해 하반기 해운대소방서와 전기차 화재 대응 합동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기차량 등록 시에도 충전율 90% 이하 차량만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


벡스코는 3년 내로 지하에 있는 주차충전시설을 최대한 지상으로 분산배치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재확산 방지를 위해 전기차 충전 구역 3면당 차단벽을 설치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 건립이 추진되는 제3전시장은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층에 만들 계획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현재 완속 충전시설에 대해서는 과충전을 방지하는 설비가 나오면 전면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에 불이 났다.


전기 자전거 배터리팩을 충전하던 중 불이 났고, 열폭주가 발생하자 소방 당국은 배터리팩을 물에 담가 불을 완전히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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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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