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코리아, 출범 후 첫 공식행보…차분한 흰색으로 韓 아름다움 담아
강남 전시장 재단장…차량 맞춤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 7월 출범한 마세라티코리아가 강남 전시장을 재단장하고 한국 고객만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공개했다.
마세라티코리아가 국내 영업을 시작한 뒤 처음 진행한 공식 마케팅 행보다.
켄 오쿠야마 디자이너(왼쪽)과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자
[촬영 이승연]
마세라티코리아는 4일 새롭게 단장해 개장한 강남 전시장에서 그레칼레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을 공개했다.
전시장은 마세라티의 글로벌 리테일 콘셉트인 '사르토리아'와 '오피치나' 감성으로 꾸며졌다. 사르토리아는 '재단사의 아틀리에'를, 오피치나는 '작업실'을 뜻한다.
방문객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직접 이탈리아 장인정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콘셉트로, 일반적인 차량 전시장보다는 갤러리 혹은 부티크에 가까웠다.
실내에는 이탈리아 구시가지를 연상시키는 흙빛 색이 적용됐으며, 차량을 하나의 작품처럼 조명해 서울에서도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벽면에는 각종 휠 캡과 스티어링 휠, 수공예 가죽 샘플이 진열됐다.
또 강남 전시장에서는 차량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를 제공한다. 고객이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해 외장 색상, 패턴, 인테리어 디테일을 선택해 '나만의 차'를 만들 수 있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자는 "이곳은 마세라티코리아 출범에 이은 또 하나의 이정표로, 한국 고객에 대한 마세라티의 깊은 의지와 헌신을 의미한다"며 "모든 방문객이 특별한 경험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세라티 강남 전시장 실내
[촬영 이승연]
이날 공개한 '컬러즈 오브 서울'은 5세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자인을 맡았던 켄 오쿠야마 디자이너와 마세라티가 20여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춰 탄생시킨 차량이다.
오쿠야마 디자이너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서 영감을 얻어 그레칼레 트로페오 트림의 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디자인했다.
외장에 적용된 '비앙코 오다체' 색상은 한국의 백자에서 영향을 받아 채택됐다고 한다. 백자 특유의 차분하고 오묘한 흰색이 돋보이는 색상이었다.
또 차량 곳곳에 한국의 전통 건축물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색이 적용됐다. 푸른색의 마세라티 로고가 차량 측면에 사선으로 수놓아져 우아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실내 시트도 흰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져 외관과 일체감 있게 꾸며졌다. 부드러운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했으며, 마세라티의 슈퍼카 'MC20 첼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V자형 패턴이 적용됐다.
오쿠야마 디자이너는 "한국의 문화와 마세라티가 가진 유산을 조합시키는 것이 바로 제 역할이었다"며 "그레칼레를 스포츠 세단처럼 재탄생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컬러를 선택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컬러즈 오브 서울' 실내
[촬영 이승연]
마세라티코리아는 향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등 국내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기무라 총괄책임자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다섯번째 큰 럭셔리 시장으로 잠재력이 높다"며 "그에 맞게 마세라티도 한국 시장만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잔존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에 대해 "신차 라인업 전체에 5년 보증을 제공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브랜드 스토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winkit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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