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산 덤프 급등세로 점유율 40% 훌쩍
현대·타타대우 판매량 작년 상반기 대비 116.2%↑
수입산은 작년 500대서 610대로 고작 22.0% 증가
건설기계 수급조절 완화·조기폐차 정책이 영향줬나?
올 들어 수입산 강세였던 국내 덤프트럭 시장의 국산 덤프트럭 점유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계 신규등록을 제한하는 ‘건설기계 수급조절(건설기계 공급과잉을 방지하는 국토부 산하 위원회, 덤프트럭은 2009년부터 수급조절 대상)’이 올해 일부 해제되고, 조기폐차 지원정책(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건설기계가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여 조기에 폐차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이 노후화된 덤프트럭을 대상으로 크게 지원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까지 판매(신차 신규등록 기준)된 25.5톤 이상 덤프트럭은 총 1,03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98대) 대비 48.7%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올해 덤프트럭 판매 증진 추세는 국산 브랜드가 주도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산 브랜드의 25.5톤 이상 덤프트럭 판매대수는 198대에서 428대로 116.2% 늘어났다. 수입산 중대형 트럭 브랜드의 판매 실적이 500대에서 610대로 22.0% 늘어난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현대차는 올해 347대 판매하며 전년도 171대 대비 102.9% 판매량이 증가됐다. 점유율로는 전체 판매량분의 전년 대비 8.9%p 늘어난 33.4% 점유율을 차지했다. 타타대우 역시 올해 81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27대 대비 200.0%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건설기계 수급조절이 일부 완화되고 조기폐차 지원 정책이 확대되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브랜드 덤프트럭의 구매 접근성이 높아 최종 구매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산 강세인 25.5톤급, 국산 점유율 꾸준히 상승
이 같은 국산 브랜드의 점유율 상승은 올해뿐만이 아니다. 최근 3년 사이 25.5톤 이상 덤프트럭 시장에서의 국산 점유율이 점차 오르고 있는 것.
2023년 판매된 25.5톤 이상 덤프트럭 1,270대 중 국산 덤프트럭은 447대로 35.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도 1,476대 중 396대, 즉 26.8%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8.4%p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트랙터 시장과 마찬가지로 고성능과 고효율을 요구하여 수입산이 선호되어 왔던 국내 대형 덤프트럭 시장에서 수입산의 출고 적체 및 국산의 적기 공급, 가격 경쟁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대 엑시언트의 상품성 개선, 타타대우의 맥쎈 투입 등이 국산의 점유율 견인에 일조했다. 한편, 현재 수입 덤프트럭은 볼보트럭, 스카니아, 만트럭, 벤츠트럭 4개 브랜드가 공급하고 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25호(8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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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