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용차 업계는 디지털 사이드미러 이미 상용화

국내 수입트럭 브랜드들 신모델에 속속 적용 판매

벤츠트럭 ‘미러캠’·만트럭 ‘옵티뷰’·볼보트럭 ‘CMS’ 등

혁신적인 운전 시야 개선·공기 저항 감소 효과



첨단기술의 발전은 자동차의 많은 것을 바꿨다. 과거에는 이동수단, 혹은 운송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를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잇따라 요구되어 왔고, 현장에 실제로 적응돼가는 추세다.


’디지털 사이드미러(Digital Side Mirror, DSM)‘의 등장은 대표적으로 자동차의 달라진 모습 중 하나다. 카메라와 모니터로 구성돼 운전자가 주변 주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운전자의 시야를 개선하며, 사고 위험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기저항이 줄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유럽을 본고장으로 둔 국내 수입 트럭 브랜드들은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속속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자동차 등 국산 브랜드들의 경우, 디지털 사이드미러 개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벤츠트럭 ‘미러캠’



벤츠트럭, 글로벌 트럭 업계 최초 ‘미러캠’ 개발·장착

세계 최초로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개발하고 국내 트럭 업계 최초로 적용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이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지난 2020년 ‘악트로스 MP5’를 통해 ‘미러캠(Mirr orcam)’이라 칭한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현재까지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고 있다. 


공기역학적 설계와 작은 카메라가 더해진 미러캠은 유럽기준, 약 1.3%의 연료 절감을 실현했다. 사각지대 없는 운전 시야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변을 감지하는 ‘사이드가드(Sideguard)’와 같은 안전 보조 기능의 연계로 주행 안전성뿐 아니라 편의성 모두 향상됐다.


기존 사이드미러와 같이 루프 프레임 양측에 장착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15.2인치 모니터로 전송한다. 필요시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고 화물 및 연료 절도와 같은 범죄 상황에서는 필요에 따라 경고음도 울린다.


2023년에는 2세대 미러캠이 출시되며 1세대에서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 카메라의 크기를 10cm 줄인 ‘캠 마운트’, 빗물 맺힘에 대응해 재설계된 ‘캠 하우징’, 매끄러운 이미지 전송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벤츠트럭 라인업 대부분에 적용하고 있다.


만 ‘옵티뷰’



만트럭, ‘만 옵티뷰‘로 사각지대 최소화

벤츠트럭의 뒤를 이어 국내에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소개한 브랜드는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다. 만트럭은 지난 2023년, 신형 MAN TG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만 옵티뷰(MAN OptiView, 이하 옵티뷰)’라는 이름의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국내에 선보였다. 


옵티뷰는 공기저항 감소를 위한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여, 물과 먼지로부터 렌즈를 보호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김서림 방지를 위한 열선과 빛의 세기에 따라 조도 및 밝기가 자동 조절되는 기능을 더했으며,  외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접이식으로 만들어졌다.


총 다섯 대의 카메라로 구성된 옵티뷰는 좌우 도어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가 기존의 사이드미러 역할을 하고, A필러에 부착된 카메라는 전면 미러를 대체한다. 전면 유리창에 설치된 카메라는 트럭 전방을 촬영한다,

옵티뷰가 촬영한 영상은 운전석에 설치된 12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하여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만트럭은 국내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 옵티뷰가 장착된 모델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트럭의 디지털 사이드미러 시스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볼보트럭 ‘CMS’



볼보트럭 ‘CMS’, ‘나이트모드’ 더해져 시인성 향상

볼보트럭은 올해 1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볼보 FH 에어로를 통해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이하 CMS)’이라 불리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공개했다.


CMS는 공기 역학을 고려한 짧고 얇은 날개 모양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는 시야를 가리지 않아 가시성이 높고, 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빛 반사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 시켰다.


실내의 좌우 A필러에는 각각 12.3인치와 15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대체한다. HD 화질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화면는 상, 하단 3:1 비율로 나뉘어 일반 화면과 광각 화면으로 출력된다. 주차 시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이 감시 모드로 전환되어 트럭 주변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야간 주행시 주변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나이트모드(Nightmode)’를 비롯해, 휴식 중에도 디스플레이를 켜고 끌 수 있는 편리성도 함께 겸비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하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신형 ‘FH 에어로’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 디지털 사이드미러 CMS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카니아 ‘미러뷰’



스카니아, 공기 역학 성능 극대화 

스카니아는 2021년 11월, 신형 DC13 엔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면서 디지털 사이드미러 ‘스카니아 미러뷰(Scania Mirror View)’를 공개했다.


좌우에 각각 2개의 렌즈를 장착했으며, 카메라가 도어 패널 상단에 장착되어있는 경쟁사들의 미러캠과 달리, 카메라가 도어 패널 본체에 장착되어 파손 위험과 공기 역학 성능을 더 개선했다.


실내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12.3인치 HD 디스플레이가 마련됐으며, 광각과 일반렌즈를 사용함으로써 운전자에게 보여지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또한 야간에 빛을 부드럽게 처리해 난반사를 막고,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조건에서 열선이 작동해 렌즈에 김이 서리는 것을 방지한다.


이베코 디지털 사이드미러.



이베코, S-E WAY에 옵션으로 공개

이베코는 2023년 11월, 대형 전기트럭 S-E WAY와 함께 새로운 디지털 사이드미러 옵션을 공개했다.

도어 위에 장착된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공기 저항의 감소로 일반적인 방식의 사이드미러 대비 1.5%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이베코는 설명했다.


아직 해상도나 디스플레이 크기와 같은 스펙과 정식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베코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국내에 발표할 신차를 통해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도입할 계획이다.


다프의 '다프 디지털 비전 시스템(DDVS)'



다프, 전동접이식 미러로 편의성 향상

네덜란드의 다프(DAF)는 ‘다프 디지털 비전 시스템(DDVS)’이란 명칭의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주요 라인업인 XF&XG 신형 모델과 함께 2021년 6월 공개했다.


다프는 먼저 시장에 출시한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벤치마킹해 보완했는데, 여타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달리 자동으로 사이드미러를 접을 수 있게 했으며, 실내에는 총 3대의 12.3인치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운전석 A필러에 마련된 모니터에는 터치 기능을 적용해 제어할 수 있고 조수석에는 가로와 세로 형태로 두 대의 모니터를 배치해 전면과 운전석 측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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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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