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9m급·11m급 중대형 버스 실적
상반기 총 3,174대로, 작년 2,883대 추월
현대차·기아만 2,596대로 시장점유율 ‘82%’
현대차 독점 수소버스 시장에 우진산전 ‘군침’
현대자동차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올해 상반기(1~6월) 중대형 버스 판매량(신차 신규등록 기준) 분석 결과, 총 3,174대로 최근 4년 내 동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9m급 및 11m급 이상 중대형 버스는 상반기 기준 2022년(2,712대), 2023년(2,883대)에 비해 올해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친환경 버스의 판매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브랜드별 상위권에는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상반기에만 1,859대 실적을 보이며 중대형 버스 시장의 59%를 장악했고, 기아가 737대(23%)로 뒤를 이었다. 중국 하이거버스는 241대(7.6%)로 3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수입산 버스에서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아 ‘뉴그랜버드’.
디젤버스, 현대와 기아가 양분
디젤버스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사실상 양분하는 모양새이다. 중형버스 부문에서 현대가 에어로타운(디젤), 그린시티(디젤·CNG), 에어로시티(디젤·고상형 CNG), 유니시티(디젤·CNG) 등 4개 차종을 단종했지만 남아있던 그린시티 디젤 11대를 판매했다.
중형과 달리 대형 부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아성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 고속형 대형버스 디젤은 644대를 판매했으며, CNG 159대, 수소버스 99대 등 총 902대를 기록했다. 고속형 대형버스만 제작하고 있는 기아는 737대 판매를 보여, 현대와 기아가 1,639대로 최근 3분기 연속으로 100% 점유하고 있다.
CNG버스, 중형 시장은 사실상 종료
CNG 중형버스 시장은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차가 중형 버스 단종을 선언한데 따른 여파가 크고, 기아와 대우가 이미 오래전에 손절한 부문이다.
반면 시내 대형 버스는 현대차와 KG모빌리티커머셜(이하 KGM커머셜)이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에 218대에서 올해는 173대를 판매해 실적이 다소 주춤세를 보였다.
KGM커머셜은 지난해 부실경영으로 올스톱 상태였던 옛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면서 상용차 시장에 들어섰다. 올해 1분기에는 24대, 2분기 21대 판매를 기록하며 상반기 합산 45대를 판매했지만 2022년 2분기 때보다 조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있다.
친환경 수소버스의 성장 눈길
전기차가 뉴 제너레이션(New Gene ration)으로 부각되면서 화석연료의 시대를 종식시킬 보루로 점쳐지며 전기차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중대형버스 시장도 전기차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소버스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수소경제를 강조해 온 현대차그룹의 선견지명이 맞아 들어가는 분위기다.
현재 수소버스 생산은 현대차에서만 시내와 고속형 대형버스를 양산·판매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시내형은 42대, 고속형은 12대 등 총 54대 판매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시내형 240대, 고속형 99대 등 총 339대를 기록해 확실한 상승 분위기를 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중앙정부의 지원 아래 지자체들이 앞다퉈 수소충전소를 유치하면서 수소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수혜가 현대차에게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우진산전이 올해 하반기부터 수소버스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 밝히며, 현대차 독주에 브레이커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범한 ‘e스카이’.
중대형 전기버스 시장은 국산과 수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상반기 전체 신차등록은 994대로 나타났으며, 이중 국산 브랜드는 616대(62%), 수입브랜드 378대(38%)로 국산 비중이 높다. 수입산 표기를 했지만 사실상 중국산이라 국산 아니면 중국산으로 나뉘는 실정이다.
중형 전기버스는 현대차가 지난해 상반기 35대와 올해 39대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으나, 중국산 비야디가 38대를 기록했다.
도심형 대형 전기버스는 총 896대가 판매됐으며 중국 하이거가 국산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가 422대(47%)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하이거 241대(27%), 우진산전 81대(9%), KGM커머셜 58대(6.5%), 스카이웰 47대(5.2%) 순이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25호(2024년 8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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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