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용차의 안전과 환경 ③ 스카니아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테스트시설 갖춰
안전규제, 그 이상을 위한 끊임없는 실험 강행
“지속 가능한 교통시스템 변화에 동참은 없다”
‘동참’ 아닌 선두에 위치할 비전 제시로 리드 확신
고객 안전을 위한 스카니아 트럭의 충돌테스트 모습.
자동차 개발은 사람의 안전을 기본 바탕으로 제작을 수행하게 된다. 그렇기에 차량 내·외관에 관한 법률적 규제는 기본 이상을 요구하게 되는 만큼 제작사들은 차량 테스트에 보다 예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차체의 견고함, 기후 환경 변화에 따른 탄소 배출 대응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트럭 브랜드들이 트럭 제작에 있어 어떤 과정들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연재한다. 기획시리즈 1편 메르세데스-벤츠트럭, 2편 볼보트럭에 이어 3편에서는 ‘스카니아(SCANIA)’를 게재한다.
스카니아의 연구는 대부분이 본사에서 수행되지만, 대학이나 전략적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때로는 고객과 함께 현장에서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한다. 자율주행, 전기화 및 연결된 운송 솔루션이 주요 의제이지만,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솔루션도 마찬가지이다.
스카니아의 목표는 운송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역량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운송 과제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스카니아 R&D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극한의 환경을 최적화 시키다
스웨덴 쇠데르델리에(Sdertlje)에 위치한 스카니아 기술센터에서는 다양한 기후를 경험할 수 있다. 그야말로 극한의 환경을 조성해 차체를 괴롭히고 그 안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테스트 시설 내에서는 풀사이즈 트럭과 버스를 실험할 수 있다. 지난 2013년에 개장한 곳으로 약 4억 SEK (한화 약 530억 원)를 투입해 조성했다. 공기 조절시스템을 통해 고강도의 눈이나 비를 생성하고 대형 선풍기를 이용한 영하 35도의 북극 바람, 영상 50도의 사막 폭풍까지 다양한 시뮬레이션 속에서 차량 테스트가 실시된다.
혹한, 험로 등 스카니아 트럭의 가혹한 테스트 모습
안전은 스카니아의 ‘DNA’
스카니아는 창립 이래로 차량, 운전자, 도로 이용자 등 안전한 운송의 모든 측면에 광범위하게 집중해 왔다. 주요 초점 분야에는 수동적 안전과 능동적 안전이 포함된다. 즉, 안전하고 인체공학적인 캡 구축, 똑똑한 하드웨어 솔루션과 지능형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전이라는 자부심에 대해 댄 로프텐(Dan Loftn) 스카니아 충돌 안전전문엔지니어는 “안전은 우리 DNA의 일부분이다. 역사적으로 스카니아는 이 분야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으며, 우리는 규정된 도로 및 차량 안전 규제를 넘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은 운송 및 교통안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운전자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능동적 전자시스템이 도입되었는데, 여기에는 전자 안정프로그램(Including the Electronic Sta bility Program)도 포함하고 있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 공개
지난 2016년 스카니아는 새로운 트럭 세대를 공개하면서 안전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한 차원 높은 안전사양을 선보인다.
바로 세계 최초의 사이드 커튼 에어백(Side Curtain Airbag)을 선보임과 동시에 초고강도 강철을 적용해 만든 캡을 공개한 것이다. 당시 스카니아에 따르면 충돌 시뮬레이션과 충돌 테스트에 투입된 트럭이 총 40여 대에 달했다고 한다.
스카니아 미래인 전기트럭.
스카니아의 핵심, 운송 연구소
스카니아의 핵심인 곳은 운송 연구소(Scania Transport Laboratory)로 2008년 연구 개발부서의 확장으로 설립돼 고객의 과제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수익성 개선을 할 수 있는 연구를 모색하고 있다.
처음 5년 동안 연료 소비 20%, 운송 톤당 탄소배출 50% 감축의 성과를 보였다. 이후 스카니아 본사 내부 운송수요로 사용되는 45대의 트럭과 버스는 2018년부터 화석 연료가 없는 연료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하면서 탄소 배출량 95% 이상 감축 등 높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매일 스웨덴 쇠데르텔리에와 네덜란드 즈볼레에 있는 제조공장 사이에서 14개의 트럭과 트레일러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1년 동안 각 트럭은 약 40만km를 주행하는데, 이는 평균 운송작업에서 트럭이 주행하는 거리의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러한 일상적 연구를 통해 차량의 품질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평가에 따른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스카니아에게 미래는 전기에 있다고 본다. 지속 가능한 교통시스템과 과학 기반 목표에 도달하는데 중요한 기술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스카니아는 지속 가능한 교통시스템으로의 변화에 동참할 의도가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선두에 위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란다. 차량 및 배터리 기술뿐만 아니라 녹색 에너지 생산과 인프라 분야 등 민관,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 측면에서도 리드해 나간다는 비전을 스카니아는 수립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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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