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cks&parts 창간 25주년 특별기획 ⑤
/ 덤프트럭(25.5톤 및 15톤) 시장 10년
2016~2017년 건설경기 호황에 판매량 증대
이후 한층 더 강화된 수급조절로 인해 판매 침체
코로나 등 대내외적 잇단 악재로 연 1,500대 밑돌아
정부, 내년까지 2년간 연간 1,500여 대씩 증차 허용
건설기계 수급조절이 시행되고 있는 국내 덤프트럭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건설경기 부흥기와 침체기를 맞으며 상황에 따라 판매 추세가 극명히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25.5톤 덤프트럭은 총 2만 1,893대를 판매(신차 신규등록 기준)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덤프트럭 판매 대수는 1,225대로, 2014년 대비 886대(41.9%)가량 감소했다. 국산과 수입산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370대(46.1%), 516대(39.3 %) 줄었다.
참고로 정부는 건설기계 신규등록을 제어하기 위해 2009년부터 ‘건설기계 수급조절’을 시행하며, 국토부 산하 건설기계 수급조절위원회가 매 2년 주기로 시장 관련 연구 보고서와 상황 등을 고려해 신규등록 제한 품목 및 제도 연장 여부를 확정 짓고 있다.
건설경기 부흥기 맞아, 25.5톤 덤프 덩달아 ‘호황’
2014년 2,000대 초반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던 25.5톤급 덤프트럭은, 2015년 국내 트럭시장에 유로6가 도입됨에 따라 전년보다 40.2% 성장한 2,960대를 판매했다. 그러다 2016년 건설 수주 증가로 인해 영업용, 자가용 할 것 없이 제작 및 수입되는 대로 팔려나가며 그야말로 국내 덤프트럭 시장은 역대급 호황기를 맞이했다.
특히, 국내보다 한 발짝 먼저 유로6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었던 유럽산 브랜드들이 2015년부터 대거 선택받기 시작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2014년 수입산 덤프트럭은 전체 2,111대 가운데 1,310대를 판매하며 62.1%의 판매 비중을 보였다. 2015년에는 2,960대 중 1,863대를, 2016년에는 총 5,510대 가운데 3,44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2017년에는 2,445대가 판매되며 전년보다 다소 둔화된 판매량을 기록했다.
덤프 시장의 암흑기에 조기폐차 등 정책 강화
2017년 건설경기 부흥이 잦아들자, 정부는 2018년부터 한층 더 강력한 영업용 덤프트럭 수급조절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09년 8월 이전에 제작한 덤프트럭의 조기폐차를 시행하며 판매량은 1,500대 미만으로 맴돌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5.5톤 덤프트럭의 신차 판매량(신규등록 기준)을 보면, 2018년 1,496대, 2019년 1,160대, 20 20년 1,007대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과 2020년에는 수입산 덤프트럭의 판매량도 1,000대를 넘지 못하며 그야말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18년 8월부터 ‘건설기계 수급조절 지침’을 변경해 차량 말소를 전제할 경우에만 대·폐차를 허용하며 영업용 덤프트럭 판매가 줄어들었다. 그나마 유로3, 유로4에 해당하는 덤프트럭의 조기폐차를 추진하면서 덤프 판매량이 1,000대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악재에 또 악재…신차 판매에 ‘발목’
2020년대 들어서는 잇따른 국내·외 악재에 맥을 못 추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부터 요소수 파동, 경윳값 2,000원 돌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강원도 레고랜드발(撥) 금융 자금경색 등으로 인해 주요 건설자재 가격 폭등과 금리 인상으로 신차 판매의 발목을 잡았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2020년 25.5톤급 덤프트럭 판매대수는 총 1,007대로 국산이 260대, 수입산이 747대로 나타났다. 이어 2021년 1,480대(396대, 1,084대). 20 22년1,476대(396대, 1,080대)로 수입산 비중이 7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에는 덤프트럭 시장이 다시금 위축된 가운데, 전년보다 국산 덤프를 선택한 비중이 8.4%p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덤프트럭의 경우 대부분 5년 주기로 대차되는 만큼, 순차적으로 2016년부터 출고된 물량이 조만간 대차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부터 2년간은 ‘건설기계 수급조절’이 일정 부분 완화됨에 따라 덤프트럭 판매량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25.5톤 덤프트럭 시장은 현대자동차 및 타타대우상용차 국산 2개사와 볼보트럭·만트럭·벤츠트럭·스카니아·이베코 수입 5개사가 판매 점유율 1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트럭스앤파츠 50호(2024. 하반기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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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