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와 볼보가 90%, CMA CGM 10% 투자

LCV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모듈화 기반 모델

소형트럭과 화물밴 등 도시물류운송 변화 예고


플랙서스 SAS에서 공개한 티저 이미지 ⓒRenault Group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 기아자동차의 목적기반 모빌리티 PBV가 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가운데 르노그룹과 볼보그룹, CMA CGM이 합작해 설립한 ‘플랙서스 SAS(Flexis SAS)’가 현대·기아차와 같은 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모빌리티 플랫폼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 3일(프랑스 현지 시각)차세대 전기화물밴 개발을 목적으로 르노그룹과 볼보그룹, CMA CGM이 합작 설립한 ‘Flexis SAS’ 출범 기념 컨퍼런스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컨퍼런스는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르노그룹 CEO를 비롯해 마틴 룬드스테트(Martin Lundstedt) 볼보그룹 사장 겸 CEO,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 CMA CGM 회장, 필립 디브리(Philippe Divry) 플랙서스 SAS 신임 CEO, 크리슈난 순다라얀(Krishnan Sundararajan) 플랙서스 COO가 참석해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됐다.


루카 데 메오 CEO는 “플랙서스 SAS는 도시물류의 혁명적이고 모든 것을 바꿀 것이며, 전기 스케이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전자 아키텍처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어쩌면 상용차 시장의 테슬라 일 수 있다”라며 플랙서스 SAS의 설립 목적이자 방향성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고전적인 화물밴 등을 레고블럭처럼 변형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은 방식으로 제작되는 것이다. 이는 SDV(소프트웨어 기반형 자동차, Software Defined Vehicl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전기 화물밴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도 30%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룬드스테트 사장 겸 CEO는 “탈탄소화는 이제 기후가 기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많은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는 매우 전문적인 물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전자상거래와 관련해 도시화에 관한 모든 메가 트렌드를 갖추고 있기에 물류는 지속해서 볼륨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3대 글로벌 기업으로써 르노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LCV 측면에서 볼 때 운송은 허브에서 시작해 라스트 마일까지 계속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원했다.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이자 소프트웨어이지만 우리가 점들(네트워크)을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의 혁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로돌프 사데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물류회사는 전기차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중요하다. 그러한 가운데 루카 데 메오 CEO가 설득했고 나는 그의 말에 동의해 1억2,000만 유로(한화 약 1,755억 원) 투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른쪽부터) 마틴 룬드스테트(Martin Lundstedt) 볼보그룹 사장 겸 CEO,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 CMA CGM 회장,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르노그룹 CEO, 필립 디브리(Philippe Divry) 플랙서스 SAS 신임 CEO, 크리슈난 순다라얀(Krishnan Sundararajan) 플랙서스 COO ⓒRenault Group

 


필립 디브리 플랙서스 SAS 신임 CEO는 “물류는 이제 탈탄소화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아무도 이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플랙서스를 만들 때 3가지를 중점을 두고 진행하게 됐다. 첫째는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차량 플랫폼, 둘째는 광범위하고 효율성이 높은 B2B 서비스 포트폴리오, 마지막 세 번째는 전용 고객 인터페이스이다. 이것이 바로 고객이 도시물류 운영을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근본적인 새로운 가치 제안을 형성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 개월 안에 모두를 만나 어반 로지스틱(Urban Logostics)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환상적인 미래를 선사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플랙서스 SAS는 르노와 볼보가 각각 45% 지분을 차지하고 3년간 3억 유로(한화 약 4,345억 3,800억 원)를 투자하게 된다. 물류기업인 CMA CGM은 에너지 펀드 PULSE를 통해 지분 10%를 인수하고 2026년까지 최대 1억 2,000만 유로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설립됐다.


전자상거래와 물류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물류 운송기업들은 기후변화와 이산화탄소 규제로 인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전기 화물밴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유럽 전기 화물밴 시장은 2030년까지 연간 40%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볼보와 르노, CMA CGM이 플랙서스 SAS를 설립해 도심운송과 물류 분야의 선제적 대응, 탈탄소화를 주도한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의 협업과 물류 분야 1위 회사의 노하우가 결집되면서 유럽 상용차 시장의 패권 다툼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하게 어떤 차량이 공개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LCV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다양한 체형에 맞는 모듈성을 제공하고 안전 요구 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량이 될 것이라는 개념만 제시됐을 뿐이다.


여기에 새로운 커넥티드 전자 플랫폼을 채택돼 사용자의 배송 활동과 비즈니스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전례 없는 기능이 탑재된다. 또한 물류 운반에 있어 글로벌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기대치도 포함됐다. 전기 화물밴은 800V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두 가지 유형의 배터리를 사용하게 되며 오는 2026년에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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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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