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실사단 방한 앞두고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 공개

90여개 회원국서 쓰는 언어로 숏폼 제작…서툰 발음에도 정서 공감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주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을 앞두고 부산시민들이 외국어로 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


[영상 캡처] 현대차그룹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메인 화면으로 영상에 출연한 부산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엑스포 개최 의지와 역량을 소개하는 글로벌 홍보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Busan citizens invites you all)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각각의 회원국 언어로만 제작된 1분 분량의 숏폼(짧은 영상) 16편도 함께 선보였다.


글로벌 통합 영상과 숏폼에는 부산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청년, 중장년, 노년, 시장 상인, 역무원, 학생 등 세대와 직업군을 두루 아우르는 시민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각자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권이 있는 BIE 회원국 언어 중 하나를 택해 부산의 발전상과 엑스포 개최 역량을 소개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언어는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체코어, 그리스어, 슬로베니아어, 히브리어, 인도네시아어 등이며, 이들 언어를 쓰는 BIE 회원국은 90여개국에 달한다.


[영상 캡처]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중국어로 부산을 소개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개별 회원국 언어로만 제작된 숏폼은 부산시민이 부산과 해당국 간 문화, 역사, 경관, 산업 등의 공통점을 소개하는 등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을 뒀다. 현대차그룹은 발음이 서투르더라도 시민들이 해당국 언어로 직접 부산을 소개하면 친근감과 진심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영상 배경으로 부산의 주요 명소도 소개된다.


전통 명소인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용두산공원을 비롯해 부산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마린시티 마천루, 영화의 전당,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간 협업의 대표 사례인 감천문화마을과 이바구마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등이 등장해 부산의 문화·관광 인프라 면모를 보여준다.


[영상 캡처]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상인 부순행씨(사진 오른쪽)와 신양희씨가 튀르키예어로 부산의 저력을 강조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글로벌 통합영상은 이처럼 각국 언어로 부산의 다양한 요소를 보여준 뒤 "전세계 여러분, 어서 오이소"라는 사투리와 '부산은 준비되어 있습니다'라는 수어로 마무리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홍보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송출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30일~4월3일)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31일~4월9일)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2일부터 7일까지 방한하는 BIE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역량과 준비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보고서를 작성하며, 유치 지원국의 국민적 열기와 지지에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사 기간 전후로 그룹의 온오프라인 역량을 가동해 부산엑스포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열기를 결집할 계획"이라며 "실사단이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국민적 유치 열기를 보여주기 위해 글로벌 영상뿐 아니라 다채로운 유치 홍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T'를 구성했으며, 전 세계에 있는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와 각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 등을 활용해 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puls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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