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성능 초고가로 유명한 부가티가 최신 모델인 시론 퓨어 스포츠에 3D프린팅으로 만들어진 티타늄 배기 커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부가티는 2018년부터 3D 프린팅 부품을 사용해 왔다. 눈으로 직접 보이는 부분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 배기 커버의 무게는 일반 시론의 부품보다 1.2kg 가벼운 1.85kg 다. 부가티는 이 티타늄 부품을 인쇄하기 위해 금속 분말을 400와트짜리 레이저 4개로 녹여 4200층을 쌓았다. 가장 얇은 지점의 두께는 0.4mm에 불과하다.

 

 재질은 가스터빈, 우주선, 로켓 엔진, 항공기 터빈 날개 등에 쓰이는 인코넬 718이다. 프린팅이 완료되면 인쇄 품질을 확인한 뒤 블라스트로 연마 처리하고 고온에도 버티는 블랙 세라믹 페인트로 마감한다. 이 배기 팁은 섭씨 650도 이상의 열을 견딜 수 있다.

 

 부가티는 생산 공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고 개발을 쉽게 하는 신기술들을 채용하고 있다. 부가티는 2016년부터 클레이 모형 대신 VR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디자인 변화를 쉽게 적용할 수 있고 개발비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