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서울서 100여 대 시범 운행
 -사용자 반응 살펴 가며 점차 서비스 확대 예정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카카오가 택시를 기반으로 한 대형승합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11인승 승합차 100여 대로 대형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벤티'의 베타(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 벤티를 공식 선보이기 전에 시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고 지난 몇 개월 동안 준비해온 결과를 보여주는 첫 단계"라며 서비스 시작 이유를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카풀 서비스를 도입하려 했지만 택시 업계의 반발이 강해지면서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택시 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모색, 업체를 인수해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벤티는 바뀐 사업 방향의 첫 단추이며 기존 택시 면허 체계를 준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다와 차별화된다.

 

 실제로 카카오는 벤티 출시를 위해 택시 업체 9곳을 인수하고 택시 면허는 890개 이상 확보했다. 때문에 택시업계 및 정부와 국회 등 마찰을 빚어온 타다와는 성격이 다르고 기존 택시 면허 체계를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서비스는 서울을 중심으로 약 100여 대로 한정해 진행한다. 차는 카카오 캐릭터로 꾸민 스타렉스이며 향후 카니발을 비롯한 차종 확대도 가능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앱 미터기(요금계산기) 검정을 받은 바 있으며 요금은 기존 중형 택시와 비슷한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카카오는 베타서비스 이후 소비자 반응을 분석한 뒤 점차 사용 범위와 대수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타다는 사업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는 이용자들에게 온라인 서명을 받으며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원안을 고수하는 상황이고 택시업계 역시 법안 처리가 무산된다면 총궐기로 맞서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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