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럭 및 뉴 파워트럭 대체 아닌 새 세그먼트 전략

 

 현대자동차가 오는 29일 공개 예정인 파비스(개발명 QV)에 중형과 준대형을 아우르는 제품력을 강조해 영역을 다변화한다는 복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파비스는 현대차가 16년 만에 출시하는 새 준대형 트럭이다. 기존 4.5~5t의 중형 메가트럭보다 향상된 캡, 섀시, 파워트레인, 상품성을 통해 윗급인 뉴 파워트럭의 일부 수요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파비스는 메가트럭보다 범위가 넓은 4.5~9.5t에 대응한다. 이미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타타대우 프리마, 볼보 FE, 만 TGM 등도 유사한 제품 구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중형에서 준대형을 아우르는 차급 중복 전략이 시기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트럭 판매 역시 적지 않게 줄고 있어서다. 최근 국내 중대형 카고트럭 시장은 2017년 1만8,000대에서 지난해엔 1만5,000대로 줄었다. 올해는 1만4,000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 제품보다 높은 상품성을 갖춘 점은 소비자의 기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파비스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고 운전자 기준에 맞는 실내 구성과 편의품목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캡 외부엔 수납함을 마련하며 내부는 좌석 뒤로 침대를 설치했다. 안전품목은 전방충돌방지보조, 차선이탈방지 등을 준비한다. 섀시는 구동계에 따라 4×2, 6×4 등의 구조를 확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상용차 전반의 판매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차급이 중복되는 현대차의 새 전략이 어떤 실적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를 열고 파비스를 비롯한 새 상용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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