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플랫폼 바탕으로 덩치 키워, PHEV 추가
 -내년 초 국내 출시 유력

 

 르노가 소형 SUV 2세대 캡처(한국명 QM3)를 12월 유럽에 출시한다. 국내에서 QM3가 제품 노후화와 경쟁 차종의 등장으로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신형이 구원 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신형은 앞서 클리오에서 채택한 CMF-B 플랫폼이 기반이다. 이로 인해 크기를 1세대 대비 키웠으며 50㎏의 경량화를 통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공력 성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 디젤과 가솔린에 더해 르노 최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탑재한다.

 

 

 실제 길이는 1세대 대비 110㎜ 늘어났다. 이로 인해 휠베이스 역시 20㎜ 길어졌으며 뒷좌석 레그룸은 17㎜, 앞 좌석베이스는 15㎜ 더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은 81ℓ 증가한 536ℓ에 달한다. 외관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이전 대비 대범함을 강조했으며 실내는 현행 보다 두 배 가까이 커진 9.2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첫 선을 보이는 PHEV 버전의 경우 1.6ℓ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가 결합하며 9.8㎾h급 배터리를 장착한다. 시스템 출력은 최고 150마력이며. 전기모드로만 최장 45㎞의 주행이 가능하다.

 

 

 캡처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유럽 시장에서 21만대 이상 판매되며 소형 SUV 부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국내 역시 수입이 본격화된 2014년 1만8,000대 이상이 판매되며 르노삼성의 내수를 이끌었다. 그러나 2015년 2만4,000여대로 정점을 찍은 후 판매는 지속 하락했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만대 이하로 판매가 떨어졌다. 올해 7월까지 판매는 2,785대로 전년 대비 25.7% 감소한 상태다.

 

 유럽과 달리 국내는 기존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 등 경쟁 차종이 건재하고, 최근 현대기아차에서 베뉴와 셀토스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소형 SUV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세그먼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신형 캡처의 유럽 출시가 12월로 확정됨에 따라 신형 QM3의 국내 출시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해졌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신형 역시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되며 중국의 경우 우한 공장에서 생산돼 공급된다. 유럽 내 예상 가격은 1만9,000~2만유로(약 2,600만~2,700만원)부터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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