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업계 "카니발 LPG 필요" vs 기아차 "아직 시장 수요 적어"

 

 현대자동차 스타렉스 LPG가 카카오 대형 택시로 사용될 전망이다. 기아차 카니발에는 없는 LPG 엔진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돼서다. 

 

 12일 LPG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새로 출범할 11인승 택시 사업 차종으로 스타렉스 LPG를 염두에 뒀다. 택시 등 운송 사업의 경우 LPG 사용 시 유가 보조금 혜택을 받기 때문에 LPG 엔진이 없는 카니발보다는 스타렉스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다만 일부는 카니발 가솔린을 LPG 겸용으로 개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을 스타렉스 LPG로 구성하되 카니발로 구색을 맞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택시 업계는 최근 대형 택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LPG 차종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디젤은 보증기간이나 배출가스 규정에서 택시 허가를 받기가 까다롭고 휘발유는 유가 보조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 하지만 현재 국내 판매중인 밴형 LPG는 스타렉스가 유일해 독식 가능성이 높다.

 

 반면 카니발 LPG에 대한 수요는 이미 상당 수준 형성된 상황이다. 스타렉스와 비교해 보다 승용 이미지에 적합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서다. '타다'는 기아차 카니발로 인지도를 높인 만큼 사업 전환에도 해당 차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디젤 차종을 가솔린으로 변경 후 LPG 개조를 추진한다. 만약 기아차가 카니발 LPG를 출시하면 비용적으로 충분히 절감 가능한 부분이다.

 


 그러나 기아차는 당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카니발 LPG를 내놓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간 수 만대 판매대수에서 1,000여대는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며 "기존에 LPG 엔진이 있는 차종도 아니고 수 년간의 개발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검토 단계도 확정되진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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