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모터스, 국내 최초 3D 프린터로 전기차 생산
-'마이크로팩토리'로 원가 획기적 절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3D 프린팅'은 다양한 산업계 중 자동차 분야에서 역할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획기적인 시간과 비용 절감 뿐 아니라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한 없이 구현할 수 있어서다. 그리고 이 분야 선두 주자는 미국의 '로컬모터스'다.
하지만 국내에도 내년이면 3D프린터로 제작한 초소형 전기차가 판매된다.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주도에 기반을 둔 '제주모터스'가 이탈리아 3D 프린팅 전기차회사 'XEV'와 기술 제휴를 맺고 초소형 생산공장(마이크로 팩토리)을 통해 내년부터 초소형 전기차를 만들어 판매에 돌입한다.
연간 생산 규모는 400대다. 작은 규모지만 제조공정을 대폭 축소한 덕분에 30% 이상의 영업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제주모터스의 설명이다. 이 회사 김준호 대표는 "20여대의 3D프린터와 최소 설비만 갖추면 400평 규모의 '마이크로팩토리'에서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주모터스가 선보일 2인승 초소형 전기차 'LSEV'는 배터리와 전기모터, 타이어, 기본 뼈대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은 모두 3D 프린터로 뽑아낸다. 대시보드를 찍어내는 데는 10시간, 프론트 범퍼를 만드는 데 3시간이면 가능하다. 소비자 주문부터 차가 완성되는 총 기간은 2~3일 이내다. 주 재료는 폴리아미드(나일론)로 내열성과 내구성에 큰 장점을 지닌다. 여기에 탄소섬유를 혼합한 원료를 써 안정성을 강화했다.
LSEV의 판매 가격은 약 1,300만원, 보조금 적용 시 450~65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할 예정이다. 연내 시제품을 출시하며 내년 양산 체제를 갖춤과 동시에 제주도 내에서 우선 판매에 돌입한다. 김준호 대표는 "관공서 업무용과 우정국, 배달업계 등에 유통을 시작으로 일반 판매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