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LED 헤드램프는 회사의 과감한 결단
 -인피니티 무드등 구현 방식 돋보여

 

 쌍용차가 지난 2월 출시한 신형 코란도에는 주변 사물을 밝게 비추는 램프류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회사가 처음으로 신차에 넣은 풀 LED 헤드램프와 인피니티 무드등이 주인공이다. 미적 감각과 기능까지 모두 잡은 램프를 둘러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1일 정한진 전장시스템설계팀 책임연구원을 만났다. 그는 회사의 과감한 시도와 여러 부서가 협업한 결과라며 램프를 소개했다.

 

 

 앞 모습은 전체적인 차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중요 항목이며 그 중에서도 헤드램프는 첫 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역할을 한다. 정한진 책임연구원은 "경쟁차 대비 신차 출시 시기가 늦었던 만큼 후발주자로서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했다"며 "전조등과 하이빔, 안개등, 방향지시등까지 풀 LED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 초기 내부적으로 비용을 고려해 일반 전구타입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며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상급 트림에는 전방 시야를 비추는 모든 부분을 LED로 넣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어 안쪽과 센터패시아 오른쪽 패널에 자리 잡은 입체적인 조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정확한 명칭은 인피니티 무드등이다. 패널 안쪽에서 비추는 여러 겹의 램프는 운전자 취향에 맞춰 34가지 색상을 지원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마주 보는 거울의 반사를 통해 깊이감을 연출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엘리베이터 거울이 끝없이 들어가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패널 안쪽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거울 두께가 얇고 빛의 투과가 끝나는 부분은 반사율을 다르게 조정해 부드러운 곡선 처리도 가능해 졌다.

 


램프에 대해 설명중인 정한진 전장시스템설계팀 책임연구원(가장 왼쪽) 
 

 깊게 들어가 있는 형태로 입체적인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 단면인 셈이다. 구현은 쉬웠지만 양산차 적용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먼저 충돌 안전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에어백이 터지는 위치와 소재를 고려해야 했고 인피니티 무드등을 감싸는 블랙 패널에 연성이 있는 특수 실리콘 재질로 입혀 규제를 통과했다. 이 외에 극한의 실내 온도에 견뎌야 하는 내구성 실험과 수십 가지의 색상을 어떻게 넣을 것인가도 관건이었다.

 

 결정적으로 이 모든 기술 구현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그는 "단순한 간접조명 띠를 둘렀다면 개발이 쉽고 금액도 아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소비자에게 조금 더 특별한 차를 타고 있다는 경험을 주고 싶어 아무도 해보지 않은 도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쉽지 않은 시도였지만 디자이너는 물론 각 담당 부서가 서로 양보하고 협업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버튼류는 흰색 고휘도 램프를 사용했다. 10.25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과 9인치 AVN, 인피니티 무드램프 조합이 화려하기 때문에 직관성이 중요한 버튼 램프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흰색을 사용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LED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어 우리는 빠르게 발맞춰 신형 코란도에 다양한 램프를 선보였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제품이 많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화려한 볼 거리로 또 다른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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