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인 포드(Ford)가 전체 사무직 직원의 10%인 7천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CNBC·CNN 등 미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회사가 연간 6억 달러(7천17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줄어드는 인력은 유럽, 중국, 남미 등 해외 조직에 더 많다. 미국 내 조직의 감원은 2천300명으로 약 3분의 1이다.

 

 미국 내 감원 대상 2천300명 중 65%인 1천500명은 자발적인 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이번 주에만 900명이 감원된다고 말했다. 이 중 500명은 미국 내 직원이다. 미시간에 본사를 둔 포드는 북미에서 구조조정 작업이 거의 완료됐고 향후 유럽, 중국 등지에서 조직 재편 작업을 할 계획이다.

 

 해켓 CEO는 "포드가 이 산업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빠르게 변모하는 미래에 입지를 찾기 위해 우리는 관료주의를 줄이고 의사결정을 빨리하도록 해야 하며 가장 가치 있는 작업에만 집중해서 비용을 줄여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해켓 CEO는 상위 관리직의 경우 감원 폭이 2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직 감원은 회사 내에 만연한 관료주의를 없애기 위한 조처라고 해켓은 설명했다.

 

 앞서 포드가 유럽에서 대규모 감원을 시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포드는 이날 발표한 감원 계획에 유럽 인력 구조조정도 포함돼 있다고 회사 대변인은 말했다.

 

 GM은 지난해 비노조 사무직 근로자 8천여 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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