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에서 2017년 사이 교통사고 및 사망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의 교통사고 발생률 및 이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 20년 동안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시간대 및 차종의 교통사고 발생률 및 사망률은 비교적 높기 때문에 이를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사진] 자동차 사고


 자동차는 지난 20년간 매우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거듭났지만 크고 작은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밸류챔피언에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1992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모든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망자의 수를 분석하여 운전하기 가장 위험한 시간, 요일, 월, 차종 등 다양한 요소들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주요 결과는 1992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20대당 1대에서 100대당 1대로 감소하였습니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금요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 5월, 그리고 10월이며 사망자는 이와 상이한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 10월, 그리고 11월로 확인되었습니다.

 

 승합차의 사고 발생률은 승용차에 비해 약 2배 더 높으며 사망률은 3배 더 높습니다. 20세 이하 운전자의 사고 사망률은 근래에 들어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의 교통사고 발생 확률은 20대당 1대에서 100대당 1대로 현저히 하락하였습니다. 1992년에는 523만대의 차량 중 25만719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였지만 2017년에는 2253만대의 차량 중 21만633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교통사고율이 4.92%에서 0.96%로 줄었습니다.

 

 즉 근래의 운전자는 자료 초창기의 운전자 대비 훨씬 안전한 환경에서 운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대한민국 교통사고율 추이


 교통사고 발생률과 더불어 사망률 또한 500건당 1명에서 (0.22%) 5000건당 1명으로(0.02%) 크게 절감하여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을 확률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여기에는 향상된 차량 안전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의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사망 수치의 큰 저하가 더욱 인상 깊은 점은 동기간 동안 차량 수는 523만대에서 2253만대로 430%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사진] 대한민국 교통사고 사망률 추이


 사고 및 사망 확률을 증가시키는 요소들은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도로 환경은 운전하기 더 안전해졌지만 아직도 일부 시간, 요일, 그리고 월은 다른 시간대에 비해 확연히 더 교통사고 및 사망자 유발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를 시간별로 조사해 본 결과 오후 6시부터 8시가 가장 운전하기 위험한 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오후 2시부터 사고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모든 사고의 24%가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발생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시간입니다.

 

[사진] 대한민국 교통사고 및 사망자 비중


 더 나아가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4%가 이 시간대에 발생하여 균등 분포 수치인 25%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오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사망자의 비중이 교통사고 비중보다 높기 때문에 야간에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낮에 일어나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사고와 사망자가 가장 잦은 시간대는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겹쳐지며 퇴근시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가 가장 위험한 시간이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출근시간인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대비 사고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출퇴근으로 인한 교통량보다는 퇴근 후 회식, 피로 등의 다른 요소들이 이런 현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요일별로 교통사고를 살펴본 결과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고가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균등 분포 시 요일별 수치는 14.2%이지만, 금요일의 경우 총 사고건수의 14.9% 그리고 토요일은 15.6%로 다른 요일에 비해 더 높았습니다.

 

사망자 비중 또한 금요일 및 토요일에 가장 높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에 집중되어 음주 및 유흥 활동의 영향이 클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일요일의 경우에는 교통사고 비중이 13.1%로 다른 요일에 비해 훨씬 더 안전해 보이지만 사망자 비중은 이보다 높은 14.6%로 일요일에 더 위험한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진] 요일별 교통사고 및 사망자 비중


 하지만 주말 간 교통사고 사망 비중의 추이를 연도별 분석해 본 결과 더 의미 있는 조사 결과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토요일은 1992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사고와 사망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였습니다.

 

반면에 일요일의 경우 2017년 사망자 비중은 12.5%로 15.4%였던 1992년에 비해 현저히 낮아져 상대적으로 더 안전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비중이 근래에도 사고 비중보다 높기 때문에 안전운전이 요망되는 요일입니다.

 

반면에 주말 간 비중이 가장 낮았던 금요일은 1992년부터 교통사고 및 사망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근래에는 두 수치 모두 토요일보다 높아져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진] 주말간 교통사고 사망 비중 추이


 교통사고를 월 단위로 나누어서 분석한 결과 10월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10월에는 모든 사고의 9.1%가 발생하여 균등 분포 수치인 8.3%보다 더 높았습니다.

 

 5월은 9.0%의 사고 비중으로 교통사고 발생 빈도 측면에서 두 번째로 위험하였기 때문에 환절기간 나들이 및 여행으로 인해 증가하는 교통량이 교통사고 발생률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2월의 교통사고 비중은 6.7%로 다른 달에 비해 현저히 낮아 비교적 안전하였습니다.

 

[사진] 월별 교통사고 및 사망자 비중


 10월은 교통사고에 더불어 사망자 비중도 9.6%로 가장 높아 운전 시 리스크가 매우 높습니다. 그 뒤로는 5월이 아닌 11월이 사망자 비중이 가장 높아 일반적으로 가을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비교적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월부터 2월까지는 사망자의 비중이 교통사고 비중을 초과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할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요일, 시간, 그리고 월에 더불어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그리고 특수차 등 차종으로 교통사고를 분석해 본 결과 근래에는 승합차가 가장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의 교통사고율을 비교해 본 결과 통계 초기에는 특수차의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지만 근래에는 현저히 낮아진 반면, 승합차의 교통 사고율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2017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승합차의 사고율은 1.54%로 0.77%로 가장 낮은 화물차 그리고 0.79%의 승용차보다 약 2배 더 높았습니다.

 

 따라서 버스, 미니버스, 밴, 미니밴 등 11명 이상 탑승 가능한 차량을 보유한 운전자들은 다른 차종보다 사고 위험이 더 높습니다.

 

[사진] 연도별 차종 사고율


 특히 교통사고 발생 시에는 승용차 이외의 차종은 사망률이 세배 이상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2005년부터 차종별 사망률을 확인한 결과, 승용차의 2017년 수치는 사고의 약 0.01%로 꾸준히 모든 차종 중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에 특수차의 경우 2005년에는 사고당 사망률이 0.23%로 가장 높았지만 2017년까지 0.03%로 감소하여 승용차를 제외한 다른 차종들과 유사한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른 차종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를 추측해 봤을 때 승용차의 경우 탑승 인원이 더 많아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화물차와 특수차의 경우 차량 크기로 인해 사고로 인한 충격이 더 치명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연도별 차종 사망률


 마지막으로 운전자의 연령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해 본 결과 젊은 운전자의 사망률이 현저히 절감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 이하 운전자는 통계 초기에 20건의 교통사고당 1명이 사망했지만 1997년부터 50세 이상 운전자의 수치보다 낮아졌으며 특히 2016년과 2017년에는 약 60건의 교통사고당 1명의 사망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에 50세 이상의 운전자의 경우 1997년부터 지속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사고 사망률이 높았으며 2017년 기준으로는 약 43건의 교통사고당 1명의 사망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사망 위험이 상당히 더 높았습니다. 따라서 연세가 있으신 분께서는 운전 시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연령별 교통사고 사망률 추이


 이 조사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의 경찰 DB를(국가공식통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1992년부터 2017년까지의 시간별, 요일별, 월별, 차종별, 그리고 연령별 교통사고 및 교통사고 사망 수치를 분석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e-나라지표에서 제공하는 연도별 총 자동차 등록 현황 그리고 차종별 등록 현황을 활용하였습니다.

 

 

노경석 밸류챔피언 애널리스트 mike@valuechampion.asia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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