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 자동차회사 북경자동차그룹(BAIC)이 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의 지분 매입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AIC는 최근 중국 당국에 다임러 지분의 5% 취득을 위한 매입 자금을 요청했다. 매입 대금은 약 30억 유로(한화 약 3조99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BAIC는 올해 초 다임러 지분의 4~5%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로이터 측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BAIC가 이미 다임러의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상황도 전했다.

 

 독일 정부는 외국계 기업의 지분 취득에 있어 최대 3%까지 규제를 면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BAIC의 지분 매입 작업은 별도의 공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BAIC가 최대 5%의 지분 취득을 목표치로 제시한 만큼, 이후 BAIC와 다임러 측의 협상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다임러와 BAIC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임러로 유입되는 중국 자본의 흐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리슈푸(Li Shufu) 지리자동차의 회장은 지난 해 2월, 다임러의 지분 9.69%를 취득하며, 개인으로선 다임러 최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당시 리슈푸 회장의 지분 취득 금액은 73억 유로(한화기준 약 9조 7천억원)로, 이는 중국 기업이 해외 자동차 업계에 투자한 것으로선 역대 최대규모에 속했다.

 

 한편, 최근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는 BAIC는 중국 내에서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등과의 합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BAIC가 다임러 지분 매입을 본격화 함에 따라, BAIC와 다임러의 중국 내 사업 구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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