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증가와 시장 축소 등 다양한 변수 작용
 
 인기는 영원할 수 없다. 새로운 스타의 등장과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의 마음은 갈대처럼 움직인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라이벌의 등장으로 선택 폭이 넓어지고 선호하는 세그먼트가 바뀌면서 조용히 인기 자리를 내준 차들이 적지 않다. 반대로 미처 빛을 보지도 못하고 묻혀버린 신차도 있다. 2018년 아쉬웠던 국산차 5종을 살펴봤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아반떼는 지난해 7만5,831대를 팔아 국산 준중형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9.6% 떨어졌고 베스트셀링카 순위도 두 계단 내려왔다. 업계에서는 지난 9월 출시한 신형 아반떼의 신차 효과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완전변경급으로 얼굴을 바꾼 부분변경 아반떼는 과도한 디자인이 오히려 상품성을 깎아내렸다는 지적을 들었다. 결국 신차효과가 빛을 보지 못했고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떨어지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쏘렌토는 2018년 총 6만7,200대를 팔아 국산차 누적 판매 6위를 기록했고 카니발 다음으로 기아차에서 많이 판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4.3% 내려온 수치를 보여줬다. 7만5,000대를 훌쩍 넘겼던 2017년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이유는 지난 2월 출시된 완전변경 싼타페로 관심이 일부 옮겨갔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대형 SUV 선호도가 높아진 점은 연말 쏘렌토 판매 하락에 또 다른 원인이 됐다.

 

 


 

 ▲쉐보레 스파크


 힘든 시기를 보낸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를 발표하고 처음으로 공개한 차는 쉐보레 스파크다. 비록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쉐보레는 스파크에 거는 기대가 컸다. 인지도가 높고 접근이 쉬운 경차라는 점이 한 몫했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만큼 좋지 못했다. 스파크는 2018년 누적 판매대수 3만9,868대로 4만7,244대를 기록한 전년대비 15.6% 떨어졌다. 이유로는 소형 SUV의 인기와 점점 고급화 및 대형화되는 소비 트렌드를 꼽을 수 있다. 또 편의 및 안전품목을 확대하면서 가격이 올라 소형 및 준중형 차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르노 클리오


 지난해 5월 르노 배지를 달고 처음 한국 시장에 진출한 클리오의 출사표는 당당했다.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계획과 유럽산 해치백을 강조하며 월 1,000대를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클리오는 월평균 500대에도 못 미쳤고 8개월간 누적 판매대수는 3,652대에 그쳤다. 결국 내수부진을 만회하려던 르노삼성차의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높은 i30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낮은 소형 해치백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쌍용차 티볼리


 국산 소형 SUV 시장에 불을 지폈던 티볼리는 2018년 다소 주춤했다. 티볼리는 누적 판매 4만3,897대로 쌍용차 내수 판매 1위를 지켰지만 5만5,280대를 기록한 전년과 비교하면 20.6% 하락한 수치를 보여줬다.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보강하고 커스텀 옵션을 제공해 젊은 층을 공략했지만 출시 4년 차에 접어든 티볼리에 대한 신선함이 떨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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