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잡페어' 현장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채용 과정의 하나인 인적성검사(HMAT)에서 "세종대왕이 과거시험에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21세기의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라는 역사 에세이 문제를 냈다.

'거북선과 대동여지도, 거중기, 한글 등 역사적 발명품 중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 있는 발명품을 선택하고 이유를 쓰라'고도 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인재상에 걸맞은 '역사관'과 '인문학적 통찰력'을 지원자들에게 요구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원자의 역사관과 인문학적 깊이를 측정해 그룹의 인재상인 도전과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 마인드 등 5가지 항목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채용 인적성검사에서도 역사 에세이를 출제할 계획이어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모두 246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하고 채용 일정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현대차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12일 오후 1시까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2일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와 개인 이메일을 통해 안내된다. 이후 진행되는 인적성검사에 합격한 지원자는 1차 면접전형에서 핵심역량면접 및 직무역량면접, 2차 면접전형에서 종합면접 및 영어면접을 거쳐 신체검사를 통해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채용 부문은 크게 △전략지원 부문의 신입 상시 공개 채용 △개발/플랜트 부문의 신입 정기 공개 채용 등 둘로 나뉜다. 신입 상시 공개 채용은 4년제 정규 대학 1년 이내 졸업예정자나 기졸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세부 모집 분야는 △경영지원, △재경, △IT, △국내영업/서비스, △해외영업, △마케팅, △상품기획 등 7개 분야다.

 

 신입 정기 공개 채용은 4년제 정규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개발 부문에선 △연구개발(차량설계, 차량평가, 파워트레인, 재료, 기술경영, 상용차개발) △파이롯트 △구매 등 8개 분야, 플랜트 부문에선 △플랜트기술 △플랜트운영 △품질 등 3개 분야에서 신입 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자 본인이 분야를 직접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오상헌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머니투데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