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기차 보유자들이 서울에서 세종, 춘천, 당진까지 충전 걱정 없이 오갈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를 비롯해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와 경춘고속도로 가평휴게소의 상·하행선에 한 곳씩, 총 6곳에 전기차 급속 충전시설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그간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 연구개발용으로 전기차 충전기가 시범 설치된 적이 있지만 일반 전기차 보유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충전기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보급의 장애물로 지적돼온 충전 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6곳에는 듀얼형(DC 차데모, AC 3상) 급속 충전기가 설치됐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복합멀티형 방식의 충전기를 보급해 현재 국내에 출시된 모든 전기 자동차가 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복합멀티형은 DC 차데모, AC 3상, DC 콤보 등을 지원한다. DC 차데모는 직류 충전 방식으로 레이와 쏘울 전기차 충전에 이용된다. AC 3상은 교류 충전 방식으로 SM3 전기차 충전에 활용된다. 교류 충전 방식인 DC콤보 충전기는 스파크와 i3 충전에 쓰인다. 환경부는 지난해까지 단일(DC 차데모) 방식의 충전기를 설치했으나 올해부터는 듀얼형 충전기를 보급하고 있다.

 

 환경부는 그간 도심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177기의 전기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연말까지 약 50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약 600기로 더 늘려 전기자동차의 운행거리 제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중 공공시설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해 급속 충전시설의 유료화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1㎾h당 500원 수준으로 산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내년에 출시될 화물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연재 환경부 교통환경과 과장은 "도로공사와 협업해 단계적으로 공공 급속 충전기를 확충, 내년엔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기자동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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