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가요계를 휩쓰는 것은 여성 아이돌그룹이다.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탓에 삼촌 팬까지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들 삼촌 팬을 겨냥해 아이돌그룹이 등장하는 자동차 CF도 종종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쌍용차의 아이돌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 2012년 코란도C 광고에 걸그룹 '씨스타'를 등장시킨 데 이어 올해는 코란도 투리스모 광고 주인공으로 또 다른 걸그룹 '포미닛'을 내세웠다. 포미닛의 '4'와 4WD 구동 방식인 코란도 투리스모의 제품 컨셉트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이번 TV 광고는 미니 3집 'A Talk'로 솔로 활동을 병행 중인 현아와 함께 포미닛 각 멤버의 개성이 각각 담겼다. 특히 포미닛의 '오늘 뭐해, 주말에 뭐해~'라는 가사가 코란도 투리스모의 여행 본능을 자극했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주말 버스전용차선 이용과 11인승 기준 연간 6만5,000원에 불과한 자동차세의 경제성도 함께 부각됐다.

 

 기본적으로 코란도 투리스모는 다목적 미니밴이다. 그래서 쌍용차도 포미닛의 노래 중 '함께'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함께 할 때 더욱 즐거운 코란도 투리스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 배경 음악으로 활용했다. 포미닛의 모든 멤버가 '포미닛은 포 휠드라이브, 코란도 투리스모!'를 외치는 장면이 연출된 배경이다.

 


 더불어 '함께'라는 단어에서 쌍용차가 강조하고 싶은 제품력은 승차감이다. 체어맨W와 동일한 멀티 링크 서스펜션과 여유로운 탑승 공간은 두 가족을 너끈히 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쌍용차로선 주목받는 걸그룹 포미닛을 통해 '함께'하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용도를 적극 내세우고 싶었던 셈이다.

 

 그런데 코란도 투리스모 광고에서 강조된 '함께'가 지금 쌍용차에게 가장 필요한 단어라는 생각도 떨칠 수 없다. 어려운 시기를 임직원 모두가 '함께' 극복하지 않으면 또 다시 힘든 시기가 닥칠 수 있어서다. 그래서일까? 걸그룹 포미닛이 '함께 즐겁자'고 하는 말이 단순히 코란도 투리스모에 국한된 얘기로 결코 들리지 않는다. 그들의 목소리는 투리스모가 아니라 쌍용차 임직원 모두, 그리고 쌍용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향한 응원일 게다. 평소 잘 듣지 않지만 오늘 만큼은 핫 이슈를 몰고 다리는 포미닛의 노래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주위 사람들과 '함께~'.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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