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가격 인하는 없으나 중장기적으로 가격 인하를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지난 29일 경기도 안성의 부품물류센터를 찾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서비스부문 조규상 부사장의 말이다. 조 부사장은 "물류비용 및 재고 최적화를 이뤄 지속적으로 부품값을 낮추도록 연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로 올해 1월에는 6,000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28%까지 내렸다"고 강조했다.

 

 부품물류센터를 준공했다고 당장의 가격 변화는 없을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부품가격이 단지 물류센터 유무만으로 책정되는 게 아닌 만큼 여러 가지 종합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며 "소비자에게 최적의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벤츠의 새로운 부품물류센터는 기존에 비해 2.5배 이상 규모를 확장하고 보유재고 수를 50% 이상 늘렸다. 수요가 많은 주요 부품은 '안전재고'라는 이름으로 보유 규모를 늘렸다. 급격한 수요변동에도 언제든 공급이 가능하도록 대비한 것이다.

 배송은 서울과 경기 1일 2회, 그 외 지방은 1일1회 실시한다. 야간 배송도 시작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에 부품이 없을 때는 늦은 밤에도 전국으로 배송을 진행, 이튿날 오전에 수리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취지다. 추가금액 없이 서비스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점차 늘어가는 벤츠 소비자를 위해 신차뿐 아니라 구형 차종 부품까지 준비했다. 부품물류센터 입출고관리 이재규 차장은 "1976년형 S클래스 부품 일부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며 "수요에 따라 다양한 재고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부품물류센터 한편에서는 재제조부품인 '르만 부품'도 취급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수리하면서 환수한 코어부품을 모아 독일 본사로 보내는 동시에, 부품을 수입 및 검수한 후 출고하는 곳이다. 르만 부품은 신품과 동일한 품질보증 및 보증기간을 가지면서 판매가격은 74% 수준으로 합리적이다. 조 부사장은 "신품을 제조한 곳에서 재제조부품을 생산해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가격은 부품 반납 시 신품의 74%에 머물러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은 분명 향상될 것이란 게 회사 판단이다. 조 부사장은 "첫 차를 파는 건 세일즈의 몫이지만 두 번째 차를 파는 건 애프터서비스의 임무"라며 "양적은 물론 질적 성장을 통해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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