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영국 보잉연구소(AMRC)와 공동으로 극초단파를 이용한 자동차용 탄소섬유 엔진커버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탄소섬유 엔진커버는 기존 공정보다 제조시간을 50% 이상 단축하고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해 시험평가 후 국내 자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탄소기술원은 설명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2012년 영국 AMRC와 탄소복합재 제조기술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 2년 만에 이 엔진커버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 엔진커버 제조기술은 마그네트론(Magnetron)에서 만들어지는 극초단파(2.45GHz)가 탄소섬유 및 수지의 분자반응을 발생시켜 탄소복합재를 성형하는 최신 공법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레인지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특히 기존에 열과 압력 등을 이용한 오토크레이브 공정보다 제조시간을 50% 이상 줄여 탄소복합재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 탄소섬유 엔진커버는 기존의 엔진커버보다 절반가량 가볍고 내열성과 내구성은 배가량 우수하다.

 

 기술원은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CFK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 탄소섬유제품의 선진기술을 보유한 유럽 기업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신재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극초단파 성형공법과 자동화 프리폼 기술을 접목, 탄소섬유제품을 자동차와 일반 소비재까지 폭넓게 적용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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