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시장의 과제는 지나치게 긴 배터리 충전 시간이다. 만약 간단하게 몇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EV 시스템이 생긴다면, 소비자들은 모두 그 플랫폼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BMW가 이러한 점을 파악해 기동성과 효율성을 지닌 가방 크기만한 EV 충전기를 공개해 주목된다.

 

 BMW의 새로운 고속 충전기는 기존보다 15배정도 가벼워진 혁신적인 무게(45kg)와 함께, ′i3′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30분동안 80% 재충전시킬 수 있다. 또한 가장 큰 특징은 BMW가 이 고속 충전기를 2015년 EV 차량들에게 무료로 지급할 예정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i3 차주들은 기존에 약 3천만원 정도 하는 충전기 가격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BMW i3


 북미 BMW의 EV 인프라 매니저 로버드 힐리는 ″우리의 관심은 더 많은 DC 고속 충전기가 나오는 것이지만, 항상 가격이 방해물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고객들을 위해 모든 잠재적인 장벽들을 제거하고 싶으며, 이 충전기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확신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DC 고속 충전 인프라의 발전에서 새로운 충전기의 개념은 중요한 핵심이다. 5년 이상의 EV 시장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고속 충전 시스템이 미래의 이동성 시장의 열쇠임을 알게 되었다.″고도 덧붙였다.



BMW i3


 기본적으로 BMW가 추구하는 것은 텔사의 초고속충전 네트워크와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텔사와 다르게, BMW의 충전 방식은 다른 브랜드들과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폭스바겐 AG나 제네럴 모터스, 또는 포드 사들의 EV 차량들 또한 BMW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또 한가지 특징은, BMW가 다른 회사들도 저렴한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이 새로운 충전기를 할인해 제공할 계획이 있다는 것이다. BMW는 새로운 충전기에 투자를 원하는 다른 회사들에게 타사의 기존 고속 충전기 가격보다 670만원정도 더 저렴한 2천3백만원의 투자금을 제안했다.


 
BMW 고속 충전 배터리 ( 출처 오토 에볼루션)


 BMW의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은 미래 전기차 시장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특히 타사와 차별되는 독립적인 기술 개발이 아닌 공동개발을 통한 시장 확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병호 기자 13012king@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데일리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