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트럭이 연비를 5% 개선한 신개념 트럭 트랙터(일반 트럭과 달리 화물칸 부분이 없는 대형 트럭)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임러트럭은 향후 3∼4년 내에 한국 상용차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코리아 사장은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트럭 트랙터 모델 ‘악트로스(Actros) 6×2 2641 LS 블루 이피션시' 론칭을 기념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악트로스는 1996년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75만대 이상 판매된 40톤급 트럭 트랙터다. 국내 시장에서도 2002년 판매가 시작돼 현재까지 6500여대가 팔려나갔다.

 

 이날 공개한 악트로스 블루 이피션시는 주행시 연료 효율을 떨어뜨리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깥으로 돌출된 부분을 최소화했다.

 

 고속 주행을 할 때 바퀴 사이의 공기 유입을 막는 사이드 스커트를 달았다. 앞 유리 바깥으로 돌출된 선바이저를 없애는 대신 햇빛을 차단하는 유리를 장착했다. 에어 혼(클랙슨)도 내장형으로 바꿨다. 또 전후방 외부 거울 대신 디지털 전후방 카메라를 달았다. 여기에 가벼운 차제, 에코 타이어가 더해졌다.

 

 기어 역시 연비 개선에 최적화됐다. 주행 시 불필요한 구동과 마찰 저항을 줄일 수 있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타입의 12단 자동 변속기 MPS2(메르세데스 파워 시프트 2)를 적용했다. 엔진 소음이 적고 적재 무게에 따라 기어비를 자동으로 달리하기 때문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임러 코리아는 기존 악트로스 모델에 비해 최소 5%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간 15만㎞ 운행할 경우 연료비로 약 42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26일 ‘악트로스(Actros) 6×2 2641 LS 블루 이피션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 사장. /사진제공=다임러트럭

 

 게르트너 사장은 " 2005년 이후 지금 까지 운송비는 큰 증가 없이 완만한 증가 폭을 보이고 있지만 유가는 26% 증가했다"며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충족시키는 악트로스 블루 이피션시 모델을 새롭게 개발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임러트럭은 현재 한국 시장에서 볼보트럭에 이어 수입 상용차 부문에서 점유율 2위다. 게르트너 사장은 "다임러 그룹에게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가장 큰 상용차 시장"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악트로스 블루 이피션시의 엔진은 내년 6월까지 판매 가능한 '유로 5(유럽연합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기준)'를 충족하는 디젤 V6 블루텍이다. 가격은 각각 1억4900만원, 1억5700만원이(부가세 포함) 두 종류다.
 

 

김미한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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