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화물 가운데 국산자동차 반입은 증가하는 데 반해 외국산 자동차의 반입은 감소하고 있다. 이사화물에서 징수하는 전체 세액 가운데 자동차 관련 징수액은 최근 5년간 전체 징수액의 97%를 차지한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사화물 중 전체 자동차 반입은 2009년 3천346대에서 지난해 2천20대로 9.7% 감소했다. 국산차의 국내 반입은 2010년 1천377대에서 지난해 1천487대로 8.0% 증가했지만, 외국산 차는 2010년 2천80대에서 지난해 1천533대로 26.3% 급감했다.

 

 이철재 관세청 특수통관과장은 "국내에서 제조해 수출한 국산차의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외국산 자동차의 국내 판매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 반입은 2010년 87대에서 지난해 136대로 56.3% 증가했으나 일본산 자동차의 반입은 2010년 1천27대에서 지난해 610대로 40.6% 대폭 감소했다. 유럽산도 2010년 911대에서 지난해 624대로 31.5% 줄었다.

 

 2천㏄ 미만 차량의 반입 비중은 2009년 11.5%(385대)에서 2013년 14.3%(431대)로 2.8% 증가했다. 외국산 차의 대당 반입단가는 2009년 약 2천278만원에서 지난해 약 1천728만원으로 24.1% 낮아졌다.

 

 이 과장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세청이 지난 5년간 이사화물 통관 현황을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외국인 국적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자 가운데 내국인은 2009년 3만7천479명에서 지난해 3만5천298명으로 5.8% 소폭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은 2009년 4천245명에서 지난해 6천288명으로 48%가량 증가했다. 이는 녹색기후기금(2013), 세계은행 한국사무소(2013), 국제자치단체연합(2012), UN 국제상거래법위원회(2012) 등 다양한 국제기구를 국내에 유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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