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 신형 LF쏘나타, 말리부 디젤, QM3, Q50···.'

 

 올 들어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표적인 신차 목록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출시한 'LF쏘나타'는 4월에만 1만 대 넘게 팔리며 판매 1위 '국민차'의 명성을 되찾았다.

 

 한국GM의 '말리부 디젤'과 르노삼성 'QM3'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피니티 'Q50'은 올해 865대나 팔려 판매량이 지난해와 견줘 167% 늘었다. '자동차회사는 신차로 먹고 산다'는 속설이 입증된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하지만 신차 부럽지 않게 잘 나가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차도 적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기아차 레이·스포티지R·모하비, 쌍용자동차 코란도 패밀리 3종(코란도 투리스모·뉴코란도 C·코란도 스포츠) 등은 신차는 아니지만 부분변경 출시 후 꾸준한 판매 증가세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벤츠 E클래스는 말 그대로 수입차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6월 4년 만에 부분 변경한 신형 E클래스는 올해 1~4월 6307대가 팔려 경쟁모델인 BMW 5시리즈(5571대)를 처음 추월했다. 'E220 CDI'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이 628대로 BMW 520d를 누르고 전체 수입차 단일모델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벤츠는 그 덕에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월 기준 3000대를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9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선보인 기아차 2014년형 '레이'는 올 들어 4월까지 1만2185대가 팔려 전년(8757대) 대비 판매량이 39.1% 급증했다. 지난해 7월 상품성을 개선해 기아차가 출시한 '더 뉴 스포티지R'도 올해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2.7% 증가한 1만6291대다.

 


기아차 더 뉴 스포티지R/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의 대형 SUV인 '모하비' 역시 3월과 4월 연속 1000대가 넘게 팔리면서 판매량이 32.5%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 데다 경차와 SUV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판매도 늘고 있다"고 했다.

 

 올 초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된 기아차 'K9'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 3월 북미 시장(현지명 K900)에 출시돼 첫 달 105대가 팔렸으나 지난 달 판매량은 260대로 2.5배 정도 늘었다.

 

 코란도 패밀리 3총사는 쌍용차 부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로디우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코란도 투리스모'는 월 700~800대의 판매 실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로디우스 시절의 판매량은 월 평균 100대 내외였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와 '뉴 코란도 C', '코란도스포츠' 등이 판매 증가를 이끌면서 지난 달 올 들어 처음으로 내수 시장에서 6000대 넘게 팔았다.

 

 

오상헌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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