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뉴 S7/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아우디 모델에서 S는 ‘최고의 성능(Sovereign Performance)’을 의미한다. A모델의 엔진과 변속기 등을 바꿔 고성능 쿠페형으로 변신한 차량으로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는 기본이다.

 

아우디 S7의 첫인상은 강한 심장과 마초기질을 가진 녀석이 멋진 수트를 차려 입은 듯 했다. 넓은 차폭과 낮은 전고, 곡선으로 흘러내는 후면 라인이 범상치 않았다.

 

A7과 S7의 차체는 비슷하지만, 고속주행에 맞게 S7의 높이가 12mm 낮다. 이 차를 서울 성북동에서 인천 국제공항을 오가는 복 158km구간에서 몰아봤다.

 

아우디 뉴 S7 실내/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실내에 들어가면 스포츠 쿠페임에도 불구하고 앞과 옆의 시야가 탁 트여 있다.

 

각종 계기판과 버튼은 운전자 쪽으로 약간 기울어지게 설계돼 있어 드라이버 위주임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가죽시트와 카본 재질을 적절히 섞어 고급스러운데 최고급 발코나 가죽 스포츠 시트는 처음의 딱딱한 느낌과 달리 달리면서 차츰 운전자의 몸을 부드럽게 감싼다. 스티어링휠은 굵기나 그립감이 적당히 묵직했다.

 

시동을 걸자 우렁찬 시동음과 배기 사운드가 주차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내비게이션 모니터와 뱅 앤 울룹슨 오디오가 튀어나오는 것도 인상적이다.

 

주행 중에 조건이 맞으면 엔진이 8기통과 4기통 모드로 전환되는데 별다른 불편함은 없다. 4기통 모드로 변환되면, 연비 표시 색이 흰색에서 녹색으로 바뀐다.

 

저속과 고속을 오가며 주행하는 동안 차는 순종적이었다. 운전자가 의도하는 대로 지칠 줄 모르고 달렸다. 이 차의 동력 성능의 한계가 어디일지 시험해 보고 싶었지만 국내 도로 여건상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서스펜션은 고속주행에 알맞게 설계돼 있어 안정감을 준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충격을 바로 흡수하는 구조다. 연비는 주로 고속도로를 달린 덕분에9.1km/l로 공인연비(7.9km/l)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행 중에 가변실린더(COD)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스토로닉 듀얼클러치 7단 변속기를 통한 연료소비효율이 극대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우디 뉴 S7 트렁크/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이 차의 또 하나 특징은 스포츠유틸리티(SUV)에 버금가는 적재공간을 갖췄다는 것이다. 트렁크의 기본 수납공간은 535 리터지만,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390리터까지 확장된다.

 

 고가 차량에 소프트 클로징 기능이 없다는 점, 센터페시아 하단 공조기 스위치 패널이 수직으로 떨어져 조작이 용이치 않다는 것은 조금 아쉽다.

 

 가격은 1억2490만원이다. 최대출력은 420마력, 최대토크는 56.1kg·m이다. 제로백은 4.7초다.

 

 

홍정표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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