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우디 A5

 

 아우디가 자동차 충돌테스트를 실시하지 않고도 제대로 테스트를 거친 것처럼 거짓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5일 영국 미디어매체 BBC의 감시 조사단체에 따르면, 아우디의 딜러십 매장 10곳 중 9곳이 A5 모델의 유로 NCAP 충돌 안전테스트 여부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우디는 A5 뿐만 아니라, A7, A8 그리고 스포츠카 R8에 대해서도 유로 NCAP 충돌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의 영국 본사에서는 딜러십 매장에 이들 차종이 유로 NCAP 테스트를 거쳤다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

 

 아우디 영국 본사측은 이번에 불거진 거짓말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 매장 중 6곳에서는 심지어 A5가 유로 NCAP 최고등급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우디 A7


 유로 NCAP 충돌테스트는 시판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하는 기관으로 다양한 유럽내의 국가와 자동차 제조사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유로 NCAP은 금색별을 통해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며, 최고 안전등급 차량에는 별 5개를 부여한다.

 

 인기있는 모델은 기관에서 자발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하며, 제조사가 충돌테스트 진행비용을 부담하고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시판 중인 자동차가 유로 NCAP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안에 BBC의 조사단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최고급 자동차 렌탈 사업을 하고 있는 다니엘 젠킨스에 의해서다. 그는 스포츠카 R8을 거주지 근처의 아우디 딜러로부터 2012년 12월 구입할 당시 R8이 유로 NCAP 별5개의 충돌안전성을 자랑한다고 들었다. 몇달 후 젠킨스의 아버지는 R8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당시 R8의 안전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차주인 젠킨스는 R8의 충돌테스트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공식적인 테스트 결과를 조사했다. 또한, 여러 곳의 딜러매장을 찾아 해당 차량의 유로 NCAP 충돌테스트 결과에 대해 물었다.

 

 젠킨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50개의 딜러매장 중 48곳이 R8은 유로 NCAP테스트를 마쳤으며, 그 결과 별5개의 최고 안전등급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NCAP의 대변인 에일드 윌리엄스는 “우리가 대중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 모델을 테스트 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차량에 대한 안전의 중요성은 자명하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사실처럼 소비자에게 전해진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아우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아우디 영국은 어떤 잘못된 정보도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딜러에게 전달하고 교육시킬 것이며, 아우디는 유로 NCAP의 테스트 결과가 차량 안전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아우디의 자동차는 국제표준 안전기준에 부합되도록 설계한다.”라고 말했다.

 

 

이한승 기자 hslee@dailycar.co.kr

출처-한국경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경제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