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제너럴모터스)이 대규모 리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들어 미국에서만 리콜 대수가 1120만 대로 불어났다.

 

 GM은 15일(현지시간) 2004년 이후 생산된 캐딜락, 말리부, 폰티악, 새턴 등 미국에서 271만 대, 전세계 299만 대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 점등 문제, 와이퍼 오작동 등 주행 안전에 방해되는 다양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GM은 이번 결함으로 13건의 충돌사고와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수백건의 불만 사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리콜은 5차례 걸쳐 실시되며 2분기 리콜 수리비로 2억 달러(2000억 원)를 충당할 예정이다.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GM이 올들어 지금까지 리콜한 차량 대수는 지난 6년간 리콜한 숫자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에만 총 24번의 리콜을 발표했으며 전세계 1290만 대에 달한다. 한 해 기준으로는 2004년 1070만 대 리콜 대수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GM은 올 초부터 고속주행 중 점화스위치가 꺼져 엔진이 멈추거나 브레이크와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700만 대 넘게 리콜 조치했다. 지난 1분기 리콜 처리 비용은 13억 달러에 달했다.

 

 GM이 단기간 내 1000만 대가 넘는 대량 리콜을 감행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판매 및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리콜 이후 엔지니어 조직을 바꾸고 리콜 전담 조사팀을 꾸리는 등 현재 사태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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