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음에도 월별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업체들 또한 판매량을 늘리며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일 국산 및 수입차 통계자료에 따르면 4월 국내에 판매된 승용차(경상용차 제외)는 총 12만4,608대로, 이 중 수입차가 1만6,721대에 달해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3월 13.7%에서 4월 13.4%로 0.3%P 하락했다. 수입차 성장세와 더불어 전체 시장수요가 1만대 가량 확대된 까닭이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현대차 몫으로 돌아갔다. 현대차는 지난 3월보다 8,325대 늘어난 4만9,121대를 내수에 내보냈다. 이 중 쏘나타가 1만5,392대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승용 점유율도 올 들어 가장 높은 39.4%를 기록했다. 이는 3월 35.6%보다 4.2%P, 지난해 대비 0.2%P 늘어난 수치다. 이외 르노삼성이 3월에 비해 0.1%P 성장했으며, 한국지엠과 쌍용차가 각각 1.0%P, 0.2%P 줄었고, 기아차는 2.5%P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점유율 증감과 무관하게 판매 대수 자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 기아차를 제외한 국산차 4사와 수입차 업계는 올 1월부터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따라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매 총합은 지난 1월 10만1,554대에서 4월에는 12만4,608대까지 성장했다.

 

 국산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가 4월달 최고 등록대수를 기록했지만 현대차 방어도 만만치 않았다"며 "오히려 점유율 측면에선 현대차가 승리한 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수입차와 국산차 가릴 것 없이 전체 승용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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