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임팔라가 끊임없는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한국지엠 내부에서도 임팔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쉐보레 임팔라는 미국에서 '국민 세단'이라는 명성을 얻는 차로, 1958년 생산을 시작해 현재 10세대에 이른다. 중형 세단인 말리부보다 한 단계 상위 차종이며, 길이 5,113㎜, 너비 1,854㎜, 높이 1,496㎜, 휠베이스 2,837㎜의 크기다. 엔진은 4기통 2.4ℓ, 2.5ℓ 가솔린과 V6 3.6ℓ 가솔린 등으로, 생산지는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등이다.
 
 임팔라에 대한 관심 고조는 말리부 디젤 출시 현장에서 마크 코모 마케팅 및 영업 부사장이 던진 '한 마디'가 발단이 됐다. 코모 부사장이 임팔라 출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말을 전했고, 이 말이 확대 보도되며 출시가 기정 사실인 것처럼 알려진 것. 심지어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가격 등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출시에 대한 비관론은 적지 않다. 알페온의 선전과 '생산 및 수입 문제'가 결려 있어서다. 전자의 경우 최근 알페온 판매가 좋다는 점이 고려됐고, 후자는 GM의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원칙이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임팔라에 대한 관심은 끊임없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최근 임팔라를 부평 공장으로 가져와 각 부문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품평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내부에서도 임팔라 출시에 대한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나뉜 상황이다. 
 
 임팔라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는 쪽은 '영업' 부문이다. 판매할 차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일선 현장에서도 임팔라 출시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정식 출시 이후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반면 '제품' 또는 '마케팅' 부문은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과거 완제품 수입 대형 세단이 대부분 실패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때문에 임팔라가 역시 반드시 성공이 보장될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 한국지엠은 과거 스테이츠맨, 베리타스 등을 GM 산하 호주 홀덴으로부터 수입해 판매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내부적으로는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됐어도 소비자 이목을 끌지는 못했던 것. 특히 국내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호주나 미국 등 드넓은 대륙 시장에 적합한 차종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관계자는 "내부 품평회 이후 쉐보레 임팔라에 대한 의견은 찬성과 반대가 매우 첨예하게 대립해 있는 상태"라며 "판매 제품이 늘면 내수 확장을 노릴 수 있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일부 의견만 받아들여 결정하기는 위험부담 또한 적지 않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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