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스포츠 프로야구가 자동차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대상으로 떠올랐다. 해마다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홍보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입장객은 총 670만명에 달했고, 올 시즌은 700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게다가 TV 및 인터넷 중계, 각종 보도를 통해 전달되면서 야구 자체가 기업 브랜드 제고에 좋은 수단이 되고 있어서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회사 중에서도 야구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광주 타이거즈의 주인인 기아차다. 올 시즌 프로야구 자동차부문 공식후원사로 나서며 주요 경기에 시구 차를 제공한다. 또한 정규시즌과 올스타전, 한국시리즈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MVP)를 선정해 주력 차종을 증정할 예정이다. 새로 개장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선 중형 세단인 K5를 전시하며 'K5 홈런존 이벤트' 등 팬들을 위한 다양한 연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1년 쉐보레 브랜드 도입을 기념해 SK와이번스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특히 SK와이번즈의 유니폼 등 상단에 쉐보레 로고를 새겨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등 프로야구팀과 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한다. 쉐보레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프로야구 전 경기 관람권을 증정하고, 페이스북 등 SNS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람객을 위해 경기장과 근처 지하철, 버스 정류장을 연결하는 리무진 서비스를 운행하기도 한다. 자가용 이용자를 위한 타이어 공기압 점검, 엔진오일체크 등 간단한 안전점검도 제공한다.

 


 자동차 부품 기업 중에선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기아 타이거즈 야구단과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은 정규시즌 모든 경기에서 왼팔 상단에 금호타이어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유니폼은 중계방송 시 선수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광고 효과가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넥센타이어도 야구 참여에 적극적이다. 메인 후원사로 나선 덕분에 오히려 기업 명성이 올라 내부적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심지어 '넥센타이어'보다 프로야구 '넥센팀' 인지도가 훨씬 높다는 평가마저 나올 정도다.

 

 한편, 국내뿐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되는 중이다. 이는 류현진과 추신수 등 한국 출신 선수들의 활약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차는 미국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에게 작년부터 제네시스, 싼타페를 제공 중이다. 또한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아틀랜타 브래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의 구단과 홈 경기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스코어보드와 펜스 등 경기장 내 현대차 광고 게시 및 판촉, 소비자 초청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추신수 선수가 새롭게 둥지를 튼 텍사스 레인저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LA 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파트너십도 유지하며 홈구장 및 전광판, 롤링보드 등에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크라이슬러 200 모델과 닷지 어벤저에 타이어를 공급했으며, 올해도 크라이슬러 올 뉴 200과 램 3500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야구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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