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달 말 부산모터쇼에 처음 공개할 대형 전륜구동 세단 AG 출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지만 신형 제네시스 신차 효과가 이어지는 중이어서 판매 시점을 세밀하게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AG는 회사 전류구동 라인업 최상위 제품으로, 크기와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제네시스 아래급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력 중대형 제품군은 '쏘나타-그랜저-제네시스'에서 '그랜저-AG-제네시스'로 개편된다. AG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대응하는 제품인 셈이다. 

 


 엔진은 그랜저에도 장착된 3.0ℓ 및 3.3ℓ 가솔린 직분사로 구성된다. 그랜저 제품군의 최하위 트림을 담당하는 2.4ℓ 가솔린은 고려되지 않았다. 택시 등으로 수요를 이끌 수 있는 LPG나 그랜저에 추가될 2.2ℓ 디젤 역시 제외 대상이다.

 

 AG 출시 시기가 미정인 것은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 신차효과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서다.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량은 4월 누적 1만4,0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9%나 높다. 이런 상황에서 AG를 내놓을 경우 제네시스 신차효과를 현대차 스스로 반감시킬 수 있다는 것. 반대로 AG 등장이 제네시스 수요를 보다 자극할 수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경우 AG에 대한 관심 저하로 연결될 수 있어 고민이다. 

 


 따라서 출시 시기는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판매 간섭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AG는 현대차의 새로운 세그먼트이자 새 고급차 전략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때문에 현재 각 제품 판매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판매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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