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오토차이나가 20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했다. 올해 모터쇼 주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운전(Driving for a Better Future)'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혁신과 신기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연료 효율을 비롯, 친환경 문제도 중요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만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이번 모터쇼는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차가 대거 등장했다.

 

 ▲독일

 

 

 BMW는 비전 퓨처 럭셔리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외부 도장에 리퀴드 방식의 백금 청동을 사용,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은 세련된 역동성을 표현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내에는 탄소섬유 소재를 아낌 없이 적용, 경량화에 초점을 맞췄다. 뒷좌석에는 2개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설치했다. 운전석에서 사용하는 BMW 커넥티드드라이브와 연동된다. 앞좌석 동승자와 주행 정보를 공유하는 비전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전력 소모량과 발열량은 줄이고 조사 거리는 600m까지 늘린 레이저 라이트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7시리즈 홀스에디션도 전시장을 찾았다. 말의 해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7시리즈 롱휠베이스 차종에 M패키징을 적용하고, BMW 인디비주얼 프로그램에 따라 특별한 도장과 마감이 더해졌다. 앞좌석 시트에는 '마(馬)'자를 새겼다.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2시리즈 쿠페, 4시리즈 그란 쿠페, X4, 고성능 차종인 M3와 M4 등도 전시장을 찾았다.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8도 중국 최초 공개했다.

 


 미니는 신형 페이스맨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대형 전조등과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뒤쪽을 향해 떨어지는 루프 라인과 점점 좁아지는 사이드 윈도 등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발전시켰다. LED 안개등과 피아노 블랙 외장 패키지 등도 선택 가능하다. 센터 콘솔은 레일을 따라 위치를 이동할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080ℓ의 짐을 실을 수 있다. 편의품목으로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기능을 제공하는 '미니 커넥티드' 기능을 탑재했다. 동력계는 4기통 가솔린과 디젤이 준비됐다. 고성능 트림인 존 쿠퍼 웍스 페이스맨에는 4기통 터보 엔진을 얹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컨셉트 쿠페 SUV를 선보였다. 지난달 그룹 주주총회에서 이미지가 최초 공개됐다. 'MLC'로 알려진 차로, 지붕선이 뒤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쿠페 스타일의 대형 SUV다. 양산형은 ML클래스의 원산지인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BMW X6 등 쿠페형 대형 SUV가 인기를 끌면서 벤츠는 해당 차종의 양산형을 미국과 중국 시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우디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A6 E트론을 전시했다. 2년전 베이징에서 공개했던 컨셉트카 양산형으로, 올초 공개한 A3스포트백 e트론에 이은 두 번째 PHEV다. 현지 합작사인 화우(FAW)차에서 생산을 담당한다. 중국 전용 A6 롱휠베이스가 기반이며,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기 모터만으로 최장 50㎞를 주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쉐는 엔트리급 스포츠카 박스터와 카이맨의 고성능 트림인 GTS를 최초 공개했다. 박스터S와 카이맨S를 기반으로 동력 성능을 끌어올리고, 선택 품목인 스포트 크로노 패키지를 기본 적용했다. 스포츠 서스펜션, 20인치 알로이휠 등도 장착했다. 박스터 GTS는 3.4ℓ 박서 엔진을 탑재해 최고 330마력, 최대 약 37.75㎏·m의 힘을 발휘한다. 같은 엔진을 장착한 카이맨 GTS는 최고 340마력, 최대 38.72㎏·m의 성능이다. 이와 함께 4대의 새로운 익스클루시브 차종과 경주차 919 하이브리드 및 911 RSR 등도 전시했다.

 

 

  ▲유럽

 


 벤틀리는 하이브리드 컨셉트를 출품했다. 플래그십 세단 뮬산을 기본으로 제작했다. 전기 모터만으로 50㎞를 주행할 수 있으며,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브레이크 캘리퍼, 계기판, 배지 및 세부 장식은 구리색으로 꾸며 PHEV 차종임을 부각시켰다. 볼프강 슈라이버 벤틀리 CEO는 "벤틀리 대부분 차종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는 이그졸트 컨셉트를 선보였다. 2년 전 선보인 컨셉트카 오닉스를 계승한 차다. 4도어 세단으로 길이 4.7m에 높이는 1.31m에 불과하다. 공차 중량은 1,587㎏다. 도색을 하지 않은 듯 한 거친 질감의 표면이 특징으로, 후면부는 강렬한 붉은색 계열로 대조를 이뤘다. 실내는 양모와 목재, 현무암 섬유로 마감했다. 현무암 섬유의 경우 탄소 섬유보다 친환경적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대부분의 기능은 토글 스위치로 작동할 수 있다. 공조기와 실내를 소독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동력계는 AWD '하이브리드4'를 탑재했다. 270마력을 내는 4기통 1.6ℓ THP 가솔린 엔진이 앞축에 위치하고, 50㎾(약 68마력) 출력의 전기모터가 뒷축에 배치됐다. 전체 출력은 최고 340마력에 이른다.

 


 시트로엥은 고급 라인업 DS 최초의 SUV DS 6WR를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했던 컨셉트카 와일드 루비스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차다. 특유의 볼륨감 있는 우아한 디자인과 SUV의 강렬함을 조합, 야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차체를 표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크기는 길이 4,550㎜, 너비 1,860㎜, 높이 1,610㎜로 중형급이지만 휠베이스가 2,730㎜에 달해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빗길이나 눈길 등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최적화된 접지력을 제공하는 그립 컨트롤 시스템을 탑재했다. 동력계는 가솔린 터보차저 직분사 엔진 e-THP 160과 THP 200 두 종류다.

 


 

 중국 현지형 차종인 DS 5LS R컨셉트도 소개했다. DS 5LS는 브랜드 기함인 CUV DS5의 세단형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맞춤식으로 준비했다. 4기통 1.6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300마력, 최대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브레이크를 고성능으로 교체하고, 서스펜션을 5㎜ 낮췄다. 또한 너비도 늘렸다. 휠 규격은 20인치다. 실내는 알칸타라 가죽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부가티는 베이론 레전드 스페셜 에디션 '블랙 베스(Black Bess)'를 출품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컨버터블로 기록된 베이론 비테세 기반의 3대만 한정 제작됐다. 차체를 비롯 실내외에 탄소섬유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으며, 마감재로 순금까지 동원했다. 밝은 베이지색과 짙은 갈색으로 감싼 실내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어에 베이런 비테세의 애칭인 '타입(Type 18)'과 프랑스 전투기인 모레인 솔니에르 타입 H을 새겨넣었다. W16 8.0ℓ 엔진은 최고 1,200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0 →100㎞/h 2.6초, 최고 시속은 408.84㎞를 기록했다. 가격은 215만유로(한화 약 31억원)에 달한다.
 
 ▲일본

 


 렉서스는 크로스오버 NX를 준비했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와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LF-NX가 기반이다. 기존 SUV RX 시리즈 아래에 위치하는 새로운 라인업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컴팩트 크로스오버(CUV) 대응용이다. 렉서스 상징인 스핀들 그릴을 비롯해 과감한 디자인 및 신기술을 적용해 향후 렉서스의 상품 방향성을 제시했다. 동력계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등 2종이다.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 G센서와 부스트미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저속에서 고속까지 대응하는 레이더 기반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보장치 등 다양한 편의·안전 품목도 특징이다. 국내에는 오는 10월 하이브리드 차종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닛산은 신형 세단 컨셉트를 선보였다. 올초 디트로이트에 공개한 스포츠 세단 컨셉트와 지난해 상하이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프렌드-미'의 후속차다. 닛산디자인차이나(NDC)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컨셉트카이며, 1980년 이후에 출생한 중국의 젊은 세대인 '빠링허우(八零后)' 공략을 위해 철저히 맞춤식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젊은층의 시선을 사로잡는 도발적인 디자인과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한국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 컨셉트카 ix25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맞춤형이다.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양산차를 출시한다. 길이 4,270㎜, 너비 1,780㎜, 높이 1,630㎜, 휠베이스 2,590㎜다.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표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동력계는 중형 세단 쏘나타 등에 장착된 2.0ℓ 누우 엔진이다. 현대차는 ix25 양산차를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해 ix25, ix35(국내명 투싼ix), 싼타페, 그랜드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중형 세단 K4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간결한 디자인과 높은 공간 활용성, 다양한 편의품목을 무기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크기는 길이 4,720㎜, 너비 1,815㎜, 높이 1,465㎜, 휠베이스 2,770㎜다. 중형차지만 앞쪽 후드 길이를 늘리고, 측면 유리 부분은 넓혀 중후함을 강조했다. 넓은 실내 공간도 장점으로 내세우는 요소다. 동력계는 1.6ℓ 터보 GDI 엔진이다. 변속기는 7속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이며, 이밖에 준중형 K3의 해치백 차종인 K3S도 공개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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